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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건국인
서진판지 회장 박영숙(경제 52) 동문
13.01.16 조회수 : 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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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여성동문회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산하동문회인 ‘여성동문회’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으며 제1대 여성동문회장으로 선출된 박영숙(경제 52) 동문은 여성동문회 뿐 아니라 총동문회 부회장, 기별이사 등을 역임하며 동문회와 모교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얼마 전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는 박 동문의 열정과 에너지의 근원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저는 방산시장에서 ‘황주지업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종이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사업이 매우 어렵지만 그 당시는 전시였던 만큼 무언가를 만들어 팔면 큰돈이 되었어요. ‘종이 장수가 황주 아줌마 모르면 간첩’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종이가 보기보다 무거워 지물포를 하려면 체력이 꽤 소모되는데 여자 혼자 장사를 새벽부터 밤늦도록 영업을 했으니까요. 대학교를 나온 여자가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경우도 흔치 않았던 때이기도 하고요”
 
생활기반이 잡힌 그는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서울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AMP)에서 재계인사들과 함께 공부를 하며 모의주식투자게임에서 1등을 하며 경영감각이 남들보다 못하지 않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1978년 골판지제조업체인 한은판지를 인수했다. 중소기업 사장은 기업과 결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박영숙 동문은 다른 곳에 눈 돌릴 새 없이 발전하는 사회에 발맞추어 포장지 발달을 위해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1986년에 국내 최초로 2단 판지를 개발했어요. 깨지기 쉬운 병 제품을 포장하는 당시의 방식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비효율적이었지요. 일본을 오가며 연구한 끝에 쿠션 층이 있는 골판지에 얇은 종이를 붙여보니 충격완화 효과가 훨씬 좋고 재료비도 더욱 저렴하게 들었어요. 이 방법으로 동아제약에 박카스 포장상자를 처음 납품을 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에도 네 아이의 어머니라는 마음이 언제나 우선이었다고 말하는 박영숙 동문의 성공 비결은 오히려 그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박 동문의 자랑인 자녀들은 모교 사랑 실천의 계기가 되어주기도 했다.
“딸이 건국대학교에 입학하며 모교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상허도서관을 지을 때에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며 참여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국적은 바꿔도 학적은 못 바꾼다는 말이 있듯이 동문이 모교를 사랑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절로 모교도 나를 아끼게 됩니다. 동문회도 마찬가지예요. 덕을 보려는 마음보다는 내가 도우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모교와 동문회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예요”
 
박 동문이 정치대학교에 입학한 1952년에는 여학생이 4명 뿐 이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교를 다니며 대학교에 다니는 큰 혜택을 받은 것은 큰 행운이었기에 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리라 다짐했다.
“60년이 지난 지금도 총동문회와 여성동문회에서 활동하는 것은 그 때의 다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재정적 기반이 부족해 조직이 미뤄진 여성동문회의 출범에 일조한 것이 큰 보람이었지요. 여성은 경직된 조직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소중한 구성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여성동문회는 탄탄한 기반과 결집력을 갖춘 만큼 더 큰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교에 자주 방문하면서도 크게 발전한 건국대학교의 모습을 마주할 때면 감회가 남다르다는 박 동문은 어려운 상황을 겪었으나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아 일류대학으로의 발전에 한걸음 다가갈 것을 기원했다.
 
“사회 각지에서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동문들과 건국대학교 병원의 지속적인 발전, 우수한 입학생의 증가 등은 건국대학교가 이미 일류대학으로의 발전 기반은 다 갖추었음을 증명합니다. 여기에 동문들이 힘을 보태준다면 더할 나위 없지요. 얼마 전 환경사업인 목재 재활용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원로 동문인 만큼 타 동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더욱 충실하여 부끄럽지 않은 동문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이 기사는 2012년 12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진영호
13-02-05 00:05
김문아
진영호
13-02-05 00:06
위에 오타를 쳤네요. 죄송합니다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