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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골퍼' 자존심 세계제패위해 성큼 - 김하늘(골프지도 09) 동문
13.04.03 조회수 : 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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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쳐도 웃고, 실수를 해도 웃는 김하늘(골프지도 09) 동문은 지난 2년간 국내 상금왕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강자가 우글거리는 국내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그의 별명은 ‘미소퀸’. 그래서인지 팬들이 많다. 특히 막판에 몰아치는 ‘폭풍 버디’와 ‘역전 우승’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이다.
 
김하늘 동문은 지난 1월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캠프를 차리고 40일간 겨울 훈련을 통해 특유의 정교한 아이언샷에 ‘컴퓨터 퍼팅’을 접합시켰다. 지난해 김 동문의 퍼팅 순위는 국내 10위. 결코 뒤진 것은 아니지만 짧은 퍼팅을 자주 놓치는 바람에 더 많은 우승을 놓쳤다.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지 처음으로 퍼팅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하는 김 동문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눈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장에서 살았던 그는 끈질긴 노력으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대부분의 여자프로들이 골프를 좋아하고 사업에 성공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반면 김하늘 동문은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어려워지던 때에 골프채를 잡았다. 체육시간만 되면 뛰어난 체력과 운동 신경을 자랑하던 김 동문은 다니던 초등학교에 골프부가 생기며 골프를 시작했으나, 두 달 만에 골프부가 해체됐다.
 
당시 체육교사는 김 동문의 재능을 알아보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골프를 계속할거냐고 묻는 아버지 앞에서 무릎을 꿇은 김하늘 동문은 어린 나이에도 “꼭 골프선수로 성공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동문의 부모는 맞벌이하며 그를 지원했고 김하늘 동문은 하루 종일 골프 연습을 했다. “이미 중학교 때부터 별명이 ‘방글이’였어요. 이래도 싱글 저래도 벙글 한다고요. 물론 의도적으로 웃어요. 불편한 상황에도 웃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빨리 해소돼요. 속으로 울어도 겉으로는 웃어요.”
 
신지애, 김인경, 김송이 등 다른 동료 골퍼들보다 늦게 운동을 시작하여 국가대표는 물론, 국가대표 상비군도 거치지 않은 김 동문은 지독한 노력으로 ‘토종 골퍼’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학부 졸업과 동시에 글로컬캠퍼스 특수대학원인 사회과학대학원 골프산업경영전공에 진학해 학업을 계속하는 김 동문은 “얼마 전 졸업한 건국대에서도 거의 수업을 듣지 못했지만 기회가 되면 못 다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다”며 아쉬운 마음에 모교에 장학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후배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중국에서 열린 유럽투어에 출전했다가 한국에 잠시 들른 김하늘 동문은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기아 클래식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잇따라 출전하기 때문이다.
 
“아직 해외에서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어요. 이제 해외 무대에서도 우승컵을 들고 싶네요. 어릴 때 다짐했던 ‘골프선수로 성공’ 목표에 70% 정도 다가섰다고 생각해요. 건국대학교 동문여러분의 응원과 기대로, 목표의 100%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