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인기 개그맨 김병만(일대원) 동문이 건국대학교 일반대학원 건축공학과(건축구조 전공)에 입학했다. 그는 “직접 개그 공연을 기획 제작하고 연기를 하면서 대중예술가를 위한 좋은 공연장을 직접 설계해 만드는 꿈을 갖고 있었다”며 “어렵겠지만 대학원에서 건축 구조 공부를 해 제대로 된 공연장을 설계하는 ‘건축의 달인’이 되고 싶다”말했다.
예술의 전당과 같은 좋은 공연장은 대중예술가들에게 개방되지 않고, 대중예술가들이 공연하는 많은 극장에서는 보이지 않는 사고 등 안전에 문제가 있어 항상 고민해 왔다는 김 동문은 대중 예술가들을 위한 예술의 전당과 같은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11년 출간한 자전 에세이집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에서는 스무 살에 30만 원을 들고 상경해 7전 8기로 KBS 공채개그맨이 되어 ‘달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일본에서 소극장 코미디 공연을 하기 위해 일본어를 배우고, 피겨스케이팅을 선보이는 ‘키스&크라이’ 연습에 매진하여 수면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해도 “이상하게 피곤하지 않고 항상 설렌다”고 말하는 김병만 동문. 그 열정덕분인지 지난 2013년 SBS 연예대상 수상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무명일 때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박수치는 사람이 적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달려가면 많은 분이 박수를 치며 기다리고 있으니 힘이 날 수밖에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탐구정신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점이 학생들에게 많은 귀감이 된 그는 지난 2011년 건국대학교에서 학생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학교의 명예를 빛낸 교수와 학생 동문 등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스마트 KU 리더'의 첫 수상자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아이디어맨인 그는 3년 9개월 넘게 ‘달인’ 코너를 이끌면서도 후배들에게 이런 저런 개그 소재를 나눠주었다. 인기 코너인 ‘생활의 발견’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즐기면서 하는 것이 비결이라는 김 동문은 영원한 희극배우로 남고 싶다고 말한다.
“찰리 채플린과 시무라 겐, 기타노 다케시를 세계인이 기억하듯 외국사람도 대한민국에 김병만이라는 희극배우가 있었다고 기억하게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