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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동문
이상원 동문(화학 90), 예일대 교수 임용
20.01.17 조회수 : 283
건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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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화학과 졸업 후 미국 샌디에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상원 동문은 2007년 포스트닥터를 시작으로 예일대와 연을 맺었다. 10년간의 포스트닥터와 연구원 생활을 거쳐 2018년 예일대 의대 교수로 임용된 이 동문은 오로지 새로운 연구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으로 큰 결실을 만들어냈다. 과학은 인류의 호기심, 인류에 선한 도움이 되는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일이라고 말하는 이 동문에게서 새로운 연구, 새로운 연구자의 모습을 만난다.


단백질분자구조 연구 새로운 치료법 제안할 것

예일대 의대 교수로 임용된 소감을 묻자 이상원 동문은 자신의 그릇에 비해 과분한 타이틀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입을 뗐다. “미국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유서 깊은 명문대학이다 보니 학교가 갖는 타이틀이 저 자신에게도 영향을 끼친다고 봐야죠. 한데 타이틀보다 오랜 시간 공부하고 훈련 받은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예일대 의대는 교육은 물론 연구활동에 대한 지원이 큰 학교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새로운 연구에 대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 동문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약학전공 교수로서 이 동문의 교육 및 연구분야는 생체 내 신호전달 체계의 메커니즘 연구에 초점을 맞춘다. 분자구조를 눈으로 그 형태와 모양을 알 수 있게 가시화하는 방법을 사용해 그 지식을 바탕으로 질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나아가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길을 제안하도록 돕는 연구가 주축을 이룬다. 이와 관련 이 동문은 지난해 9, 고등과학원에서 개최한 콘퍼런스 초청연사로 초대되어 단백질분자구조와 기능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학회에서는 신호전달 체계 중 내분비 호르몬으로 작용하는 성장인자의 메커니즘에 관한 이야기가 화두로 떠올랐다. “생체 내에서 순환되는 성장인자인 ‘FGF21’의 경우 세계적으로 많은 제약회사에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성장인자가 비알콜성 지방간염이나 당뇨 치료제로 개발하려고 하는 단백질이라는 이유에서죠.” 현재 이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 동문은 향후 FGF 수용체의 복합구조체를 밝히고, 생체 내에서 질병 관련 인자들을 조절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구조를 규명해내는 것이 목표다.


 
열정과 실패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

건국대 화학과 재학시절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이 동문은 회상한다. “공부를 잘한다거나 좋아하는 학생은 결코 아니었어요. 사실 학부 때 학사경고가 있었다면 졸업을 못했을 정도로 공부에 취미도 관심도 없는 학생이었죠. 보통의 학생들처럼 친구들 혹은 선후배들과 당구장 가기 좋아하고, 늘 고민은 많았지만 답은 없는 그런 학창시절을 보냈어요.” 평범한 학생이 비범한 과학연구자가 되기까지 그 출발은 우연히 시작하게 된 연구생 생활에서였다. “학창시절 화학과에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이 계셨지만 저에게 가장 큰스승님은 김양미 교수님이에요. 연구생 생활에서 연구라는 것에 재미를 가르쳐준 분이시죠. 그 분을 보면서 강의와 연구가 뗄래야 뗄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이 둘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요.” 이 동문은 스승에게서 학문에 대한 열정을 배웠다. 이제 스승의 길을 걷게 된 그에게 열정은 그의 인생에 뗄래야 뗄 수 없는 단어가 되었다.


 
과학은 인류의 호기심, 인류에 선한 도움이 되는 호기심을 풀어나가는 일이라는 데 연구자로서 이 동문의 철학이 자리한다. “지금 수행하고 있는 연구와 같이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는 질병을 치료할 길을 도울 수 있다면 제가 하는 일에 소명감도 생기고 열정도 생기기 마련이지요. 열정이 있다면 실험실이 단순히 일하는 직장이 아닌 놀이터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즐거운 놀이터가 되기 위해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와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 동문은 말한다. “연구를 하다 보면 실패하는 일이 성공하는 일보다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연구에서의 실패는 실패로 끝나지 않고, 다음 연구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될 수 있지요. 그것이 연구의 가장 큰 재미로 다가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바심 내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것에서 이 동문은 자신만의 성공의 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