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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변화의 바람' 국립한국복지대학교 신임 총장 성기창(건공 81) 동문
20.09.10 조회수 : 69
건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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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장애인 고등교육기관인 평택시 소재 국립한국복지대학교 신임 총장에 성기창 동문이 8월 7일 취임했다.

성 동문은 취임사를 통해 "공정과 투명, 합리를 3대 운영방침으로 장애인 고등교육기관으로서 한국복지대의 설립 목적과 사명 및 비전을 잊지 않고 교내 구성원 모두가 신뢰와 공감, 협력으로 함께 하는 대학과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그의 교육철학을 대학 운영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해 비약적인 대학 발전을 이끌어 낼지 그 '청사진'을 들어봤다.

"장애인 통합교육으로 진정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한 본교의 개교이념은 교수 임용 당시 저의 가치관과 전공인 무장애건축(장애인을 고려한 건축 환경의 창출) 그리고 유니버설디자인 관점에서 저를 매혹시켰다. 교육을 통한 '좋은 세상'의 꿈을 갖게 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성 동문이 첫 운을 뗀 이 말 속엔 한국복지대에 대한 그만의 특별한 애착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성 동문은 한국복지대가 개교한 지난 2002년 유니버설건축과 교수로 임용돼 한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으로 한국복지대의 역사와 자신의 삶이 그 궤를 같이한다.

그러기에 성 동문은 지난 수십 년 간 이어져 온 복잡한 한국복지대 변천사를 한눈에 꿰뚫고 있으며 누구보다 한국복지대의 장단점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성 동문은 한국복지대의 장단점에 대해 막힘 없이 쏟아냈다.

그는 "우리 대학의 장점은 작은 규모의 대학이기에 할 수 있는 학생맞춤형 교육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10명 내외다. 이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거기에 국립대 중 최저 수준의 등록금과 다양한 장학금 및 복지제도 등은 모든 학생이 경제적 걱정 없이 배울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특히 교육부에서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실태평가에서는 5회 연속 전국 최우수대학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복지대의 단점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설명했다.

그는 "우리 대학의 단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타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학생 정원과 개설 학과 수로 고등교육기관으로서는 규모의 측면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영세한 규모의 전문대학체제로서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특히 변화와 발전의 원천인 연구개발 역량이 축적되지 못하는 전문대학체제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장애인 전문인력이나 지원인력 양성에서 많은 애로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성 동문은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한경대와의 통합'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우리 대학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학 운영체제의 개편방안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은 인근 도시인 안성에 소재한 '국립 한경대와의 통합'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두 대학의 통합은 성사 직전 단계까지 와 있다. 통합이 성사된 이후 새로운 교육 시스템이 구축되면 우리 한국복지대는 명실공히 국내 장애인 고등교육의 메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성 동문은 껄끄러운 두 대학 통합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당위성을 설파하며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 나갔다.

"두 대학의 정원을 합쳐도 1354명으로 타 대학에 비해 규모가 작다. 경기도가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거주 인구가 가장 많은 점을 감안하면 경기도민들에게는 매우 불합리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경기도를 대표하는 수준 높은 국립대학이 없는 현실에서 두 대학의 통합은 공적 고등교육 서비스 체계를 수립한다는 당위성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두 대학이 통합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성 동문이다. 통합이 성사되면 성 동문은 부총장으로 직위가 내려간다.

하지만 한국복지대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성 총장은 개인의 영달이 아닌 대학 발전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성 동문의 용단에 두 대학 구성원 모두가 갈채를 보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성 동문은 타 대학에 비해 장애인 학생 수 비율이 높은 현실을 감안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학생들 간의 조화로운 교육과정에도 엄마와 같은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었다.


"우리 대학은 모든 신입생들에게 '자기탐색과 소통:오락실 가자'라는 교과목을 통해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1주일간 오리엔테이션 학기제로 운영함으로써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같은 교육 과정을 통해 우리 대학 학생들은 서로의 차이를 고려한 대학생활을 하게 돼 자연스럽게 '통합사회형 인재'로 거듭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 동문은 2000년대부터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각종 전염병 창궐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는 비상사태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한국복지대만의 특별한 온라인 교육 과정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는 "우리 대학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체계적인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학생들이 있기에 타 대학들에 비해 비대면 수업이 일상 생활화돼 있음은 물론 이러한 시스템도 이미 구축돼 있다.

온라인으로 학생들의 성적과 진도, 출석 등을 관리해 주는 시스템을 활용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화상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속기사와 수화통역사 등이 동시에 강의를 지원해줘 재학생들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모두 만족스럽게 강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 동문은 "현 시대 입학자원 학령기 학생들의 현저한 감소와 코로나19 사태로 입시홍보의 전면적 제한은 신생대학인 우리에게는 엄청난 위기다. 이런 문제를 단시간에 해결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걸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감대를 함께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우선 순위에 따라 실질적으로 균형 및 합리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최적의 해법과 실천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학교 구성원 모두에게 신뢰와 공감을 토대로 합심의 노력을 강조하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