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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즐거움, 이젠 세계인에게" 마이셰프 대표 임종억 동문
21.06.28 조회수 : 106
건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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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요리'를 대중화한 사람이 있다. 마이셰프 대표 임종억 동문이다.

그는 셰프나 손맛 좋은 주부가 할 만한 고난도 요리를 갓 결혼한 새댁이든, 마지못해 부엌에 선 불혹의 남편이든, 심지어 요리와 소꿉장난을 구별하기 힘든 어린이든 누구나 척척 만들 수 있게 해주고 있다.    

2011년 그가 국내 최초로 선보여 오늘에 이르는 '밀키트'를 통해서다.

밀키트는 ''(Meal: 식사)'키트'(Kit: (조립)세트)의 합성어다. 요리 하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온갖 재료와 소스 그리고 설명서가 세트를 이룬다.

재료는 밑 준비가 이미 끝난 상태여서 고객은 설명서에 적힌 대로 하면 흔한 '떡볶이'부터 이름마저 낯선 '밀푀유'까지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이처럼 밀키트는 포장에서 꺼내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가정 간편식'(HMR)과 차별화한다.

그래서 임 동문은 밀키트를 HMR의 한 종류로 여기는 데 반기를 든다. 밀키트를 만들지만, HMR을 만들지는 않는 이유도 그래서다.
임 동문은 마이셰프 창업 전 경력이 요리나 식품과 전혀 관련 없다. 사업 경력도 전무하다. 공학도(건국대 환경공학과) 출신인 그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해 컨설팅 기업을 거쳐 제조 기업에서 근무했다.

제조 기업에서 근무하던 2010, 국내에 'DIY 가구' 열풍이 불었다. 이를 보고 창업을 떠올린 사람은 대부분 DIY 가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DIY 개념을 요리에 적용하면 누구나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라는 그는 이듬해 마이셰프를 창업했다.


창업한 지 10년이 넘고,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분야는 다르나 이전의 경험들이 기업을 경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는 그의 말이 맞는 듯하다.

지금은 누구나 허가만 받으면 레스토랑 한구석에서도 밀키트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달랐다. 밀키트가 식품의 한 분야로 인정받는 데는 임 동문이 큰 역할을 했다.

임 동문은 "창업 당시 국내에 아직 밀키트의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시기였어요. 그래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 못지않게 새로운 산업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죠"라고 돌아봤다.

그는 "처음 사업을 등록할 때 밀키트를 '식품 제조업'으로 등록하는 것부터 어려웠습니다"고 털어놓았다.

임 동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사업이 왜 식품 제조업으로 등록돼야 하는지'를 설파한 다음 이를 토대로 구청 공무원을 설득해야 했습니다""이후에도 지속해서 관계자, 업계 등을 이해시키며 어려움을 헤쳐와야 했어요"라고 돌아봤다.


그 와중에도 업계 최초로 해썹(HACCP)ISO20000 인증을 획득하고, 제품 개발부터 식재료 구매, 생산, 출고까지 자체적으로 모두 하는 풀필먼트 시스템을 갖춘 것 등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관련 규제나 인식이 많이 개선한 것을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밀키트 산업이 주목받은 덕"이라는 임 동문의 말이 '선구자로서의 겸양'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마이셰프는 소속 셰프가 직접 개발한 소스와 500가지 넘는 밀키트 레시피를 통해 고객이 편리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한다.

임 동문은 "마이셰프에는 몇 가지 철칙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검증된 맛의 밀키트를 선보인다는 것입니다. 실제 밀키트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든 못하는 사람이든 누구나 조리법대로만 하면 똑같은 맛을 낼 수 있게 하자'는 생각에서였죠"라고 말을 시작했다.

밀키트가 항상 맛있게 동일한 맛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핵심을 그는 "레시피에 맞는 적정량의 식재료와 소스의 배합"이라고 꼽는다.

이를 위해서는 기성품이 아닌 식재료에 맞게 배합, 개발된 특별한 소스가 필요하다. 마이셰프는 전문 셰프들과 치열하게 연구해 '황금 비율 소스'를 개발했고, 다시 이를 활용해 레시피들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인기 있는 음식 메뉴는 대부분 이 500여 레시피 안에 있다. 만일 없다고 해도 조금만 보완하면 아주 쉽고 빠르게 내놓을 수 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마이셰프가 다양한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해 시장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도 레시피 덕이다.


'마이셰프'하면 많은 사람이 떠올리는 것이 TV조선 '미스터 트롯' 출신 인기 가수 영탁이다. 영탁은 일 년간 모델로서 대중에게 마이셰프와 밀키트를 효과적으로 알렸다.

임 동문은 "영탁씨는 두터운 3040세대 팬층을 보유한 가수로서 주 타깃 구매층에게 마이셰프를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했어요. 그가 가진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마이셰프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하기도 했죠"라며 "지난 일 년간 마이셰프가 성장하는 데 영탁씨 역할이 컸습니다. 정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고 전했다.


밀키트라는 새로운 시장을 국내에서 열었던 임 동문은 창업 11년째인 올해 다시 업계 최초 시도를 한다. 바로 첨단 자동화 공장 건설이다.

그는 "그간 밀키트는 공정이 수작업 중심이어서 자동화에 한계가 있었어요. 이는 밀키트 산업의 확장과 지속성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죠"라면서 "마이셰프는 지난 10년간 밀키트에 최적화한 자동화 공장을 고민해 왔고, 마침내 이를 짓게 됐습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경기 성남시에 들어설 이 공장 역시 선구자답게 밀키트에 남다른 인식이 있는 임 동문이기에 가능했다.


그는 "많은 식품기업과 유통사는 밀키트를 HMR이나 가공식품의 하나로 여깁니다""그러나 밀키트는 기존 식품 산업과 달리 자동차와 같은 조립 산업입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새로운 마이셰프 공장은 현재의 제품군과 앞으로 추가될 헬스케어, 정기구독 등 더 다양한 제품군을 고려해 미래지향적으로 설계됐다. 또한 밀키트 하나를 생산하기 위해 거치는 각 공정의 리스크를 대비해 지어진다. 10년 넘게 밀키트 한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온 임 동문이기에 가능해 보인다.


임 동문은 "몇 천 년 동안 인류는 매일 수고스럽게 음식을 만들어왔습니다""이제는 요리의 근본적인 즐거움은 남기면서 수고로움과 맛에 관한 고민은 해결해 줘야 합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식탁에 마이셰프 밀키트를 올려 전 세계인에게 요리하는 즐거움을 선물하고 싶습니다"고 강조했다.

마이셰프의 향후 목표가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 대목에서 드러났다. 밀키트를 만들어 수출하는 것은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도 공장을 해외 현지에서 짓는다면 4월 제품 수출을 확정한 홍콩보다 더 먼 동남아 지역, 밀키트 본고장 미국이라고 해도 불가능할 것도 없어 보인다. 내년으로 목표를 정한 IPO(기업공개)는 물론 그 이후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