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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공감이 성장 이끈다 - 강현직(무역 77) 건국가족 편집위원
18.05.08 조회수 : 577
건대동문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보다 생산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까, 구글의 연구에 의하면,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업무량이나 물리적인 공간 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의 사회적 감수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규칙에 의한 강요나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일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격려하며 일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분위기가 중요했다. 관리자와 구성원들 간의 배려와 소통, 공감이 생산성을 올리는 중요한 요소였던 것이다.

 

새해를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두 달이 훌쩍 지나고 있다. 연 초부터 북한 대표단의 방남과 남북 정상회담 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연이은 화재 참사와 이상 급등하는 서울 강남권의 부동산 등 국민들에 겐 고단한 시간들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연일 쏟아지는 금메달 투혼과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이다. 그들에게선 감동 이 묻어난다.


대학가는 신학기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항상 맞는 새 학기지만 올해는 유독 대학가가 더 우울한 듯하다. 올부터 입학 학령인구가 점차 줄기 시작해 몇 년 지나면 많은 대학들이 학생 정원채우기가 어려워진다고 하니 대학들 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또 교육부 의 평가도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어 결과에 따라 대학의 명암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대학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며 비상한 각오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보다 생산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을까, 구글의 사례에서 난제의 단초를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글 은 직원 개인별 맞춤형 책상, 낮잠 캡슐에서 애완동물 돌봄 센터까지 직원 사랑에 정평이 나 있는 회사다. 직원의 자유와 권한을 인정하고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직원들의 주인의식과 책임감이 높아져 성 과를 올릴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행복한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었으나 소기의 성과나 생산성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구글은 원인 찾기에 나섰고 1년여에 걸쳐 수만 건의 인사 빅데이터를 분석 한 결과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 생산성이 좋은 상위 25% 팀과 하위 25%인 팀을 구분 짓는 결정적 요인은 관리자의 리더십이었다. 직원들은 기술적인 우수성을 가진 관리자보다 11 미팅을 자주 만들어 대화하고, 직원들의 삶 과 경력관리에 관심을 가져주는 관리자를 선호했다. 좋은 관리자가 되려면 업무능력과 인간미를 균형 있게 갖춰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구글은 또 팀 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연구도 시작했다. 꼬박 4년이 걸린 연구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데는 업무량이나 물리적인 공간 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의 사회적 감수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서로의 주장만 펼치다 팀이 와해되면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나 성공 그룹에서는 서로 배려하고 공감대 형성이 매우 잘 이뤄지고 있었다. 규칙에 의한 강요나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 일하는 것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소통하고 격려 하며 일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분위기가 중요했다. 관리자와 구성원들 간 의 배려와 소통, 공감이 생산성을 올리는 중요한 요소였던 것이다.


이번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볼썽사나운 경기를 꼽는다면 여자 팀추월의 한국팀 경기와 폴란드 경기였다. 팀추월 경기는 3명씩 이뤄진 두 팀이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6바퀴를 돌아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선수의 기록을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그러나 한국과 폴란드는 두 선수는 함께 들어왔으나 한 선수가 뒤쳐져 최 하위권에 그쳤다. 4년전 소치에서 은메달을 땄던 폴란드로서는 큰 추락이었다. 무엇보다 호흡을 맞추며 속도를 올려줘야 할 팀워크가 중요한 경기인데 단결력·협동심, 동료에 대한 배려와 한 팀으로서의 공감대가 사라졌다는 비난이다.


얼마 전 배달된 대학 간행물에서 소통과 공감, 배려를 강조한 이사장과 총 장의 신년사를 보았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학 환경에서 신년사에 담긴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성원 모두 함께 소통하고 배려하며 단합된 노력으로 모교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