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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체험 ‘풍경’ 대표 우성정(경제 82) 동문
17.11.27 조회수 : 324
건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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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성균관로의 평범한 주택들 사이 한옥 한 채, 커다란 소나무가 그려진 벽돌담을 지나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소박한 마당이 맞이한다. 마당 한 쪽에 놓인 크고 작은 장독이 친근함을 더하는 한옥 풍경은 우성정(경제 82) 동문 부부가 직접 발로 뛰며 공을 들여 만들어낸 공간이다. 돈을 들여 전문가에게 맡길 수도 있었지만 동대문, 을지로, 청계천의 시장 이곳저곳에서 가구와 소품을 구매하고, 벽지도 직접 골라서 도배해 3개월여 준비 끝에 지난 해 7, 한옥펜션 풍경의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대기업 팀장, 개인 사업, 중견기업 임원까지.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던 우성정 동문은 은퇴 후 고민이 많던 시기에 지금의 한옥을 만났다. "집에 들어선 순간 여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대문 안 도심에서 이런 조용한 한옥이라니,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고려와 조선시대 국가 최고 교육기관인 성균관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한옥 풍경은 창경궁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에 인접해있는 한옥스테이이다. 경복궁, 경희궁과 덕수궁을 거쳐 다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까지 둘러볼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으며 한옥체험을 넘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큰 틀까지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풍경은 외국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합법적으로 숙박이 가능하며 별도 비용으로 전통음식과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한 보금자리이자, 마당에서는 그릴파티, 맥주파티, 와인파티 등을 열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풍경, 그 안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의 풍경을 그릴 수 있는 곳이다.


우 동문은 처음부터 한옥체험업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전문성이 필요한 찻집이나 음식점보다는 한옥체험 운영이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이 없어도 성의를 다하면 찾아오는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한옥펜션을 열기로 마음먹었다.


서울시 '한옥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준비 초기 단계부터 구청 담당자와 협의, 한옥체험업 수요와 공급, 수익 등 시장 전반에 대한 정보도 들을 수 있었다. 준비는 쉽지 않았지만 그 덕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한옥 풍경이 모두에게 유쾌한 쉼터가 되는 게 우 동문이 꿈꾸는 풍경이다. 한옥 이름 '풍경'도 그런 목표에서 따왔다. "저희 한옥 주변에는 성균관, 창경궁, 북악산 등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풍경이 어우러져 있어요. 이곳에서 사람들이 서울의 풍경을 즐기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풍경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풍경'이란 이름을 붙이게 됐어요.“


풍경은 손님들에게 직접 만든 '숙소맞춤형 여행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직접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손님의 연령이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여행 코스를 마련했다. 손님이 한옥 내부 체험뿐만 아니라 한옥 주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30년 가까이 영업에 몸담은 그는 자신만의 영업철학을 갖고 있다. 영업을 하다보면 반칙성 유혹이 많지만 원칙대로 사람을 감동시키겠다는 신념을 잃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인정을 받게 되었다.


한옥체험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돈보다는 사람을 우선하는 마음으로 손님이 진정한 휴식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다보면, 자연스럽게 단골도 생기고 운영도 안정되지 않을까요?”


누구나 내 집처럼 느낄 수 있게 노력해가겠다는 한옥 풍경에 더욱 따뜻함이 깃들어가는 풍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