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기업
동문기업 탐방
(주)넥타르소프트 대표이사 박성호(전자 80) 동문
20.05.12 조회수 : 251
건대동문

호기심 많고 손재주가 남달랐던 청년은 대기업을 마다하고 창업을 선택했다. “엔지니어가 사업해도 망하지 않는다는 걸 직접 증명하고 싶었다. 삼십 년 전만 해도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긍정과 패기를 장착하고, 엔지니어의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를 넘나들며 통신·카드 사업에서 작은 강자로 우뚝 섰으며, 인공지능(AI) 분야에 뛰어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빠른 실행(fast action) 덕분에 행복한 결과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분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고, 40억 원에 달하는 정부 연구개발과제를 진행 중이다.

 

넥타르소프트는 어떤 기업이라고 정의 내리기가 무척 어렵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함께 만들고, 카드와 통신 등 주력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통령경호실·지역소방본부·경찰청 등 공공 영역과 증권사·카드사 등 영리 기업을 두루 망라한다. 거기에 인공 지능 분야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만능 소프트웨어 컴퍼니에 가까운 포지션을 갖게 되었다.


기업명을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의 음료 넥타르에서 따 왔는데, 소프트웨어란 물처럼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과 동시에 고유한 형태가 없을 정도로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는 철학에서 비롯되었어요.”


박성호 동문의 설명을 들어보니, 넥타르소프트가 걸어온 30여 년의 발자취가 기업명 넥타르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엔지니어의 전문성으로 승부하다!

남다른 R&D로 새로운 영역 개척

넥타르소프트는 1994년 국내 최초 인감카드 발급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며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세계 최대 SECURITY ID CARD 솔루션 전문기업인 ENTRUST DATACARD의 아시아 지역 카드 프린터 한국지사 공인 판매 딜러로 선정, 국내 주요 기업과 금융기관의 보안 솔루션 및 카드발급 시스템을 관리하는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박 동문은 회사 설립 이전부터 APPLE 매킨토시 OS 한글 로컬라이즈 작업(1988~1990), DTP Program 한글 Localize(1988~1990), 광고용 커팅플로터 2.5D CAD 프로그램 국내 최초 개발(1991~1994), 벡터라이징 소프트웨어 국내 최초 개발(1991~1994) 등의 성과를 내며 성공한 엔지니어로 이름을 알렸다.


어릴 때부터 조립하고 만지는 걸 좋아했어요. 대학 입학 후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푹 빠져 살았고, 부품을 따로 사서 조립하고 청계천에서 회로 개발을 하면서 청춘을 불태웠죠. 당시엔 3학년 2학기 정도면 동기들이 대부분 대기업 취업을 했었는데, 저는 일찌감치 창업에 뛰어들었어요.”


그는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경영과 기술이 분리되어 있던 당시 상황에서 엔지니어 출신 CEO의 전문성은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을 것이다. 치열한 연구개발은 쉼 없이 이어졌고, 사업의 터닝 포인트가 곧 찾아왔다.


모든 아날로그 무전기를 디지털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왔는데, 국내에는 디지털 무전기용 디스패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회사가 없었어요. 우리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하는 업체가 거의 없었던 거죠.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시스템을 최적화하기 위해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둘 다 필요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긴급 재난 통신망, 경호를 위한 통신망 등 주요한 통신망 구축 사업에 착수하게 되었어요.”

 

넥타르소프트는 2005년 항공무선 관제 시스템을 시작으로 대통령경호실, 지역소방본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의 국가긴급재난망은 물론 항공사, 수협 등의 무선통신 시스템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작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AI 기회 왔을 때 주저 없이 시작

특허출원·국가과제 수주 등 잇따라

넥타르소프트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착수했다. 자체 개발한 AI 음성인식 시스템 ‘Buddy’는 비정형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방, 해운, 긴급구조 등 재난 관련 분야뿐 아니라 각 기업 전화상담 등에 다각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자가학습 챗봇 ‘Wizbot’, 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학습엔진 ‘Wizer’ 등도 개발 중이다.


기업도 유기체라서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사라질 수밖에 없어요. 회사를 운영하면서 두 가지 실기를 했는데, 바로 게임 산업과 인터넷을 간과한 거예요. 그로 인해 비즈니스 기회를 20년 잃어버렸죠. 그래서 이번에 AI 기회가 왔을 때는 주저 없이 시작했어요.”


그는 돌다리를 걷어차고 대담한 도전을 선택했다. Al 사업의 가이드라인과 시스템을 구축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하면서 음성인식, 빅데이터, 자연어처리를 위한 팀을 전부 갖추게 되었다. 업계에선 매우 드문 케이스다. 특허 출원, 국가과제 수주 등 좋은 소식도 잇따랐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흘러온 넥타르소프트가 인공지능이라는 거대 한 물줄기를 만나 드넓은 바다로 달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