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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설립자 유족들에게 드리는 고언
14.08.25 조회수 : 2,837
강국희

건국대 설립자 유족들께 드리는 고언

 

2014820일 오후 2시부터 대학본부 3층 이사회 회의실에서는 중요 안건을 심의할 법인 이사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회의실 앞에서는 설립자 상허 선생님의 유족들 6[4, 사촌남자 2]이 회의실 문을 두드리고 흔들어대며 고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모두 60~70대의 연만하신 노인들이었다. 그 뒤에는 학내 불만세력인 비대위가 동원한 노조위원 20여명이 손에 피킷을 들고 줄 맞춰 앉아서 황당하게도 이사장과 이사 전원 사퇴를 외치며 마이크를 들고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그 뒤편에서는 총학생회 간부 5~6 명이 어른들의 소란피우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고 주위에는 대학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교수들이 만약의 사태를 주시하며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었다. 참으로 개탄스런 광경이었다. 잠시 후에는 모교의 동문 두 분이 앞쪽으로 나와서 모교의 자랑스러운 발전을 해치는 이러한 소요행위는 대학의 이미지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이므로 즉시 중단하고 물러가라고 유족들을 향하여 소리쳤다.

학내 구성원들이 불만을 호소하기 위하여 이런 식으로 이사장에게 항의하는 것도 문제가 되는 법인데 설립자의 유족이 교직원이나 학생도 아니면서 대학 캠퍼스에 나타나서 대학과 법인의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다. 애석하게도 설립자의 두 아들은 일찍이 세상을 떠났고 설립자 집안의 맏며느리가 이사장직을 맡아 오면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던 남쪽 부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건대 병원, 기숙사, 고급아파트, 클래식 500, 롯데쇼핑센터, 고급상가로 발전시켜 대학이 소재한 구역을 지금과 같이 화려한 번화가로 변모시켰다. 그간에 어려움과 노고도 많았기에 설립자 유씨 집안 식구들로서는 이사장을 옆에서 격려해 주고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이거늘 소위 비상대책위원회라는 파렴치한 해교집단의 부추김에 편승해서 남녀가 집단으로 대학캠퍼스에 몰려와서는 이사장이 학교법인 운영을 잘못해 부실화시켰다고 생떼를 쓰며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설립자 유석창 박사의 뜻을 모독하는 일에 지나지 않음을 엄중히 지적한다.

 

설립자 상허 선생님은 건국대학교를 설립할 때 가족들의 생계수단으로 만들지는 않았다. 나라를 잃고 일제식민치하에서 백성들이 노예생활하고 있을 때 1931년 민중병원을 설립하여 국민보건에 힘쓰다가 1945년 해방을 맞이하여 조국건설에 필요한 청년교육의 시급함을 깨닫고 건국대학교를 설립한 것이다. 설립자 상허 선생님의 건국정신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유족들이 이러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되고 학문연구와 청년교육의 신성한 캠퍼스를 더 이상 소란스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의 건국대학교는 신성해야 할 대한민국의 공교육기관으로 유족들의 이권다툼을 위한 대상물이 아니다.

 

우리사회 구석구석에서 설립자의 재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은 참으로 비참하다. 사립대학뿐만 아니라 대형교회, 기업체, 종중재산의 다툼도 끝이 없다. 한 집안이나 기업체, 교회, 국가의 번영과 패망 공식은 간단하다. 내부분열이 심하면 망하고 단결하면 발전한다는 사실이다.

 

비록 우리 건국대학교가 오랫동안 분쟁을 겪으면서도 외부인들의 칭송을 받을 만큼 자랑스럽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대학운영 책임자들이 구성원과 더불어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오늘의 대한민국 근세사를 보더라도 해방 후의 피폐함과 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대국으로 성장 발전한 것은 훌륭한 지도자와 국민의 힘이 결집해서 이뤄낸 성과이다.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유족뿐만 아니라 건국대학교 구성원들의 현명한 판단과 신중한 처신이 요청된다.

 

2014.8.23.

건국대학교를 사랑하는 동문 모임/ 건국대학교를 사랑하는 교수 모임/건국대학교를 사랑하는 직원모임/건국대학교를 사랑하는 동문교수 모임/미주지역 건대 동문모임

강국희
14-08-25 05:06
동문회 사무국은 이글을 돋보이는 곳에 옮겨서 전체 동문들이 쉽게 볼 수 있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