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김지섭 동문이 11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김 동문은 “10번의 개인전을 준비하고 세상에 알리며 쌓아온 실력과 경험, 지식을 발산하려 노력해 왔다. 하지만 오히려 11번째 전시를 열며 미술계에 나를 보여주고 각인시키는 ‘첫울음’이라는 자세로 임했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작업했다”고 말했다.
3월 30일 구구갤러리 목동에서 열린 전시에서 김지섭 작가는 ‘이상한 풍경(Dreaming landscape)’을 타이틀로 인체의 살(Flesh), 혈관(Blood vessel)과 피(Blood), 근육(Muscle), 세포(cells) 등 인체 내부의 구성체들을 ‘풍경’으로 표현했으며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이다.
김 동문은 “여러 가지 것들을 조합하고 생각과 상상을 더해 재구성하며 작업했다”며 “인체내부의 생명력과 작은 것들이 모여 거대한 에너지를 내는 유기적 현상을 표현한 추상이기도 하고 구상이기도 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기법적으로는 빈 캔버스에 삶의 흔적을 상징하는 물감을 여러 겹으로 쌓은 뒤에 긁어내는 기법을 썼다. 여러 겹의 물감을 덮고 그 위에서 긁어내 과거의 물감층과 결과물이 상호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보여준다.
김 동문은 “유화나 아크릴화로 덧칠된 그림을 조각도로 긁어내 자국을 만드는 것은 중첩된 삶의 시간 속 과거를 파헤치는 작업으로, 깎여 드러난 자국은 상처의 흔적이라 볼 수도 있고 현재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며 “결국 개인의 이야기가 드러나는 것”이라 설명한다.
김지섭 동문은 건국대 현대미술과를 다니며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대외적으로 미술활동에 전념해 15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자신의 색깔을 찾는 여정 속에서 성장해 왔다.
김 동문은 “거대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느끼고 그 안에서 이데아(Idea)를 찾았다”며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우리 안에 생명력이 존재하고 각기 다른 쓰임새로서 사회에서 존재하며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는 시간이 의미 있음을 작업으로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서양화가인 김주환·이영신 작가가 김지섭 작가의 부모님이다. 두 분의 미술의 길을 보고 배우며 자라 자신의 미술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김 동문은 “부모님의 미술인생을 이어 세 번째 미술 인생을 산다”고 말한다.
구자민 목동 구구갤러리 대표는 “바야흐로 청년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진정한 작가의 대열에 들어서는 성실한 작가 김지섭을 응원한다”며 “이상한 풍경 시리즈를 보는 관객들이 우리는 이미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살아온 시간이 의미가 있으며 보이지 않지만 이상이란 것이 이미 각자의 품속에 존재한다는 삶의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지섭 동문의 ‘삶의 의미(Meaning of Life) 展’은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4월 10일까지 계속되며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7시까지로 무료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