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학교 총동문회는 7월 22일 동문회관 6층 카페에서 제2회 '그리스 신화와 문학과 철학' 초청강의를 개최했다. 강의는 동문인 최한수 모교 명예교수가 맡았다.
이날 최한수 교수는 그리스 신화를 단순한 신과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고대 그리스인의 종교와 역사, 정치, 문학, 철학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문명적 체계로 설명했다. 특히 그리스 신화에는 역사가 담겨 있고 역사 속에는 신화가 살아 있다며, 이를 ‘신화적 역사’와 ‘역사적 신화’라는 관점에서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와 역사, 종교와 정치를 분리해서는 그리스문명의 전체 모습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어 고대 그리스의 종교와 폴리스, 아테네 민주정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철학, 그리스문명이 로마와 유럽문명 및 기독교에 미친 영향 등을 폭넓게 소개했다. 또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중심으로 트로이 전쟁과 아킬레우스의 분노, 헥토르의 죽음과 장례에 담긴 인간의 욕망과 운명, 분노와 연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 전체가 아니라 전쟁 마지막 해의 약 50일을 다루며, 전쟁의 승패가 아닌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인간적인 연민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최 교수는 또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트로이와 미케네 유적을 발굴한 하인리히 슐리만의 사례를 들며, 한 권의 책이 한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고 신화를 역사와 연결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그리스 신화와 종교, 정치와 철학, 문학은 서로 분리된 분야가 아니라 하나의 문명을 이루는 연결된 요소이며, 그리스문명을 이해하는 것은 과거의 지식을 암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인간과 사회, 정치와 문명을 새롭게 바라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