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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 거래 플랫폼 ‘금방’ 대표 임진리(생물 14) 동문
22.11.04 조회수 : 1,271
건대동문

귀금속 업계의 불편한 거래 관행 지키며 편의 더해

금 대신 잘라주는 서비스로 매출 2000억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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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금 거래의 80%를 차지하는 귀금속 시장에는 독특한 거래 과정이 존재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주문하면 금은방은 도매상에 주문하고, 도매상은 세공업체에 주문을 넣는다. 제품이 완성되면 도매상은 주문한 장신구의 금 무게를 재어 세공업체에 정확히 잘라주고, 세공비는 현금으로 지불한다. 도매상이 가져온 완제품을 금은방에 전달할 때도 같은 과정이 반복된다. 이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금값에 의한 손익을 없애기 위한 금 거래 관행이다.


 업계에서 당연시되던 이 방식은 금 분실의 위험이 높고, 소수점 아래 둘째 자리까지 정확한 무게를 재서 절단하느라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했다. ‘금방대표 임진리 동문은 금은방을 운영하는 어머니 일을 도우며, 간편하게 해외송금도 가능한 시대에 이 시장만 멈춰있는 것이 안타까워 창업을 결심, ‘업스토어모델을 개발하게 되었다.

 

 ‘업스토어앱 통한 금 거래

 시간 절약 등 이점으로 가입자 늘어

 스타트업 금방 20203월 론칭업스토어는 소매상과 도매상 사이의 금 자르는 과정을 생략시켰다. 금은방과 도매상이 앱에서 금을 사 보유하고 있다가 주문을 주고받을 때 앱에서 금을 이체한다. 세공업체는 앱에서 이체 받은 금을 업스토어에서 실물로 찾아간다. 소매상과 도매상은 금을 자르는 시간과 노력을 아끼고, 절단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또 육안으로는 알 수 없는 함량 미달의 결제금을 받을 위험이 줄고, 먼 거리 간에도 편리한 거래가 가능하다.


 모교 생물공학과 졸업을 앞두고 창업을 결심한 임 동문은 개발을 배우기 위해 삼성멀티캠퍼스에 입학해 코딩을 배웠다. 전공자가 아니어서인지 6개월 과정 중 3개월간은 이해가 어려워 많이 힘들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일반인들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주는 강의를 접하고는 교육 과정을 조금씩 이해하면서 코딩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키우게 됐다.


 코딩에 자신이 붙자 20193월 창업했다. 처음엔 혼자였다가 정부지원금을 바탕으로 개발자 2명을 채용해 3명으로 개발에 나서, ‘업스토어라는 서비스를 앱으로 내놨다.


 앱 출시 초기에는 50, 60대 금은방 주인들에게 플랫폼 사용법이 어려워서인지 거래 활성이 되지 않았다. 임 동문은 전국 소매업장을 찾아가 앱을 설명하고, 사용법을 알렸다. 2년간 정신없이 발로 뛴 결과 가입자가 조금씩 늘어 현재 5,600여 곳이 업스토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기존 거래 과정은 지켜드리면서 편의성을 높여 전국 귀금속 사업자의 40%를 유치했습니다. 첫 해 매출이 200억 원 정도 났고, 올해는 2천억 정도가 예상됩니다. 5년 내 영업이익 1천억 원, 매출액 18천억 원이 목표로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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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한국거래소 금 공급 자격

 세계적인 투명한 금 거래 플랫폼 꿈꿔

 운영하는 금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신뢰를 얻게 됐고,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금을 수출수입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내년이면 KRX(한국거래소) 금 시장에 금을 공급할 자격도 얻게 된다.


 임 동문은 한정된 자원인 금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50조원으로 추산되는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금의 거래를 활성화하는 B2C 서비스를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다. 개인 간 금 거래를 중개하고 정련 용역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개인이 보유 중인 금을 전국 금은방을 통해 빌린 뒤 이를 활용해 장신구 등을 만들어 팔고, 수익을 돌려주는 서비스도 만들 계획이다. 시장의 투명화와 블록체인의 기술의 필요성을 느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블록체인 전문가 과정 수업을 수료한 임 동문은 안전한 개인 간 거래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생각이다.


 “금 시장은 달러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이예요. 블록체인은 본질적으로 좋은 기술이지만, 그 위에 코드를 카피해서 이름만 다르게 하는 것보다는 기존 산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문제를 개선하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저희 목표는 2경에 달하는 실물 금 시장을 디지털화 시켜 금융까지 하는 거예요. 세계적인 투명한 금 거래 플랫폼이 되는 것, 그게 제가 바라는 종착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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