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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틀러 대표 나영준(동물생산 06) 동문
22.02.23 조회수 : 1,236
건대동문

(주)앤틀러 대표 나영준(동물생산 06) 동문.png


 지난 해 4월 창의적인 청년 사업가 양성을 위해 개최된 건국대학교 총동문회 지원 창업경진대회에 나영준 동문의 앤틀러가 선발되었다. 정부가 개방한 공공데이터를 활용·분석해 축산농가와 협동조합이 가장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앤틀러는 축산농가의 수익을 높일 뿐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축산업이 사람들에게 받던 사랑과 존경을 회복하고 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건국대학교 총동문회 지원 창업경진대회에 선발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 저희같이 작은 스타트업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학교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앤틀러를 소개해주신다면
- 우리의 미션은 '다음세대를 위한 단단한 축산'입니다. 주로 축산관련 데이터 분석, 분석앱 개발, 데이터 활용 컨설팅을 하는데요. 동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특히 한우의 이력제와 품질 데이터와 젖소의 검정성적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농가가 송아지를 사고, 소를 키우고, 좋은 사료를 만들고, 출하시점을 결정하는 등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들을 하고 있어요. 직접 농가를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공공기관이나 회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수익사업은 아니지만 한우농가들을 위해 데이터와 이슈들을 모아 '뉴소레터'라는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축산업과 관련된 멋진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해요. 결과적으로 데이터를 통해 축산농가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최적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킴으로써, 이 산업이 사람들에게 받던 사랑과 존경을 회복하고 더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저희 회사의 목표입니다.


앤틀러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제가 동물생명과학대학(축산대) 06학번인데요,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까지 받고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가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축산학이라는 게 엄청난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는 그런 학문은 아니거든요. 제 지도교수님(이상락사료 76)은 항상 실질적으로 축산 농가의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어요. 10년 넘게 옆에서 보고 배운 것들을 책상 밖에서 한번 펼쳐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배운 것들을 들고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업의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 창업 초기 대표이사로써 가장 힘든 것은 아무래도 함께하는 팀원을 모으는 것이고, 그들의 월급을 제 때 줄 수 있냐는 문제인 것 같아요. 열정만으로 함께해달라고 할 수 없잖아요. 비즈니스모델이 빠르게 확립되더라도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는 일이기 때문에 그 시점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좋은 팀원들도 모이고 동문들이 내외로 많이 도와주셔서 엄청 안정적이진 않더라도 재밌게 일을 하고 있어요.

앤틀러가 이뤄온 성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작년에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이랑 함께 일을 했어요. 지난 5년간 도축된 전체 한우 400만 두의 데이터를 분석해 KAPE-TI라는 것을 개발했는데요. 기계학습을 통해 10만 한우 농가를 환경이나 개량 정도에 따라 8개의 클러스터로 분류하고, 각 클러스터 별 선도 농가를 선정해 우수사례를 발굴해 교육 영상을 제작하고 어려움에 처한 농가들을 찾아가서 도움을 주는 그런 프로젝트인데요. 실제로 실효성도 있었고 공공데이터가 다시 공공의 영역으로 환류된 아주 좋은 사례인 것 같아요. 또한 ‘Animal Data Lab.’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이를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를 잘 구매하고 잘 키우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운 좋게도 ‘Animal Data Lab.’의 기술력을 인정해 주셔서 2020년에는 '농림부장관상''대통령상'도 받았습니다. 2021년에는 공공데이터 활용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달의 한국판 뉴딜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갈 사업은 무엇이신지요?
-저희가 만든 데이터 솔루션을 많은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직접 농가에 서비스하지 않는 이유는 저희 조직이 아직 작아서인 이유도 있지만, 기존의 플레이어들과 경쟁하지 않고, 모두가 손쉽게 데이터 기반 사양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포지션이 되고 싶어요. 공공데이터를 포함해서 정말 많은 데이터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는데 아직 100%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런 신선한 재료(데이터)를 맛있게 요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뉴소'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들을 계속하려고 해요. 작은 농가들도 데이터를 활용하는데서 소외되지 않게, 우리 축산을 더 트렌디 하게 만들기 위해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다큐멘터리도 꾸준히 제작하고 싶어요.

앤틀러의 대표로서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 규모는 작지만 큰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 재밌고 좋은 일들을 지속 가능하게 많이 많이 하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축산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격려 부탁드려요.

창업을 준비 중인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도 아직 초보 창업자라 이런 말을 하기 민망하네요. 세상엔 언제나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지만요. 만약 문제의식을 느꼈다면 그걸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분들이 창업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대신 하나의 큰 문제로 뭉뚱그려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엄청난 기술로 단 한방에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모든 문제를 가져와서 하나의 큰 문제를 만들면 애매한 세상이 더 모호해 집니다. 처음엔 문제가 크지만 그걸 작게 나누고 단계별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들을 즐기다 보면 매일 발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도전하는 그대들이 길을 잃지 않고 넉넉히 이겨내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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