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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목장 대표 나원경(축산 86) 동문
16.05.11 조회수 : 4,660
건대동문
시작은 작았지만, 지금은 특급 호텔과 유명 백화점 납품에 이르기까지, 압도적인 유통량의 수입 치즈 가운데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수제 생치즈로 월 매출 1억 원의 성공신화를 이룩한 영준목장의 나원경(축산 86) 대표. ‘사람에게도, 땅에게도 좋은 상품’이라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건강한 색소나 방부제와 같은 첨가물은 일체 넣지 않고 치즈를 만들어내고 있다.

20년째 자체 생산 원유로 모차렐라와 크림치즈, 리코타 할로미 등 수제 생치즈 10여종을 제조하며 백화점과 인터넷쇼핑몰에서 ‘미친 치즈맛’이란 별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영준목장의 대표 나원경(축산 86) 동문. 그는 “체더와 파르메산 같은 경성(硬性)치즈는 서양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신선함이 생명인 생치즈 부문은승산이 있다고 봤다”며 “색소나 방부제를 넣지 않고 염도와 유지방량을 최대한 낮췄다”고 말한다.

나 동문의 시작이 처음부터 쉽게 풀린 것은 아니었다. ‘강남 8학군 출신’의 도시 사람이었지만, 그렇기에 무모하게 목장 일에 뛰어들었다.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청주의 한 목장에서 3년 동안목장장으로 일한 뒤 1996년 영준목장을 창업했다. 아들의 이름을 딴 상호 명에 걸맞게, 나 동문은 ‘아들에게 주는 음식을 만드는 마음으로 일한다’는 철학을가지고 치즈를 생산한다. 합성첨가제나,색소, 향미제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고, 최대한 염도와 유지방량을 낮췄다.또 건강한 소의 우유가 고품질 치즈의바탕이 된다는 것에 집중한다. HACCP및 무항생제 축산물 기준을 따르는 것은물론 소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체험목장조차 운영하지 않았다.

“치즈는 꼭 아기 같아요. 많이 사랑해줘야 그만큼 좋은 품질의 치즈가 나옵니다. 치즈에 대고 ‘아이고 예쁘다’ 말을 걸고, 잔잔한 음악도 틀어주죠. 목장에서 키우는 젖소에게도 마찬가지고요.”

2007년, 자사 홈페이지도 없이 114에 전화해 호텔과 백화점 식품유통 담당 연락처를 안내받아 일일이 전화를 돌리고, 치즈를 들고 찾아다녔던 나 동문의 노력이 비로소 빛을 발했다. 인터넷유통을 시작하면서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것이다. ‘미친 치즈 맛’이라는닉네임을 얻었다. 경성치즈는 서양 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신선함이 생명인 모차렐라와 크림치즈, 마스카포네 등의 생치즈 부문에 집중한 것이 영준목장만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 거주하는 이탈리아사람들, 독일 사람들까지도 치즈를 사러찾아왔다.

그러자 오히려 유명백화점들이 자발적으로 영준목장 치즈를 찾기에 이르렀다.2014년 1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1월 롯데백화점 대전점, 6월 현대백화점판교점, 11월부터는 롯데백화점 소공동본점에 치즈를 납품하고 있다. “반제품상태에서 치즈 만드는 것을 직접 보여줍니다. ‘5분 안에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즈를 먹어보라’고 권합니다.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제품을 달라는 백화점들이 줄을 서 있지만물량이 없어서 더 못내는 실정입니다.”

영준목장의 치즈 판매 매출은 월평균 약 1억원이다. 그럼에도 나원경 동문은 품질을 위해 치즈 생산량을 무리해서 늘릴 생각이 없다고 했다. “치즈엔 정해진 레시피가 없습니다. 온도와 습도 등 변수가 너무 많거든요. 무리해서 확장하면 영준목장만의 개성을지키기 힘듭니다. 비법은 없습니다. 제대로 된 치즈를 위해 만들다가 버린 양은 제가 대한민국에서 1등일 겁니다. 지금도 내 아이들 해먹이던 그 치즈, 그대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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