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한국 전쟁 이후 황폐화되어 탐방의 발길이 끊긴 오대산의 방아다리 약수터 일대를 김은정(생미 82) 동문의 부친 고 김익로 전 대제학원 이사장이 주변 시설을 구입・정비하여 약 반세기 가까이 산림을 가꿨다. 아버지가 수십 년간 공을 들이며 나무를 심고 산을 지켜냈듯이 김 동문도 아버지의 뜻을 이어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자연체험 학습장 ‘밀브릿지’를 지난 7월 개장했다.
밀브릿지는 오대산 국립공원 내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기존의 노후 시설물을 재정비하고 이 일대가 갖는 자연, 역사, 민속적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재탄생한 자연체험학습장이다.
총 1만9천885㎡ 부지 내에는 산림 체험 학습장과 약수 체험 학습장으로 조성됐다. 건물은 한국 대표 건축가로 꼽히는 승효상 씨가 설계와 인테리어를 도맡아 오대산의 숲과 자연, 그 속에 함께하는 인간과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꾀했다.
기존의 노후 시설물들을 주변 자연환경에 보다 적합하도록 정비하고, 원형의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형 및 수목을 보존하고 생태환경의 장점을 살리는 계획을 통해 자연에 순응하고 건강한 생태학습장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밀브릿지의 전체 시설은 기존 전나무 숲 환경을 활용한 산림체험학습장과 방아다리약수터를 중심으로 한 약수체험학습장으로 구분된다. 산림체험학습장은 습지원, 야외교육장, 야생화정원, 숲속쉼터, 숲관찰데크 등으로 구성되며 약수체험학습장은 교육체험관, 식당/스파체험관, 명상체험관과 숙박이 가능하도록 총 18실, 67명 규모의 생활관 5개가 갖춰져 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조성한 숲 교실, 야생화 정원, 숲속 습지원, 숲 관찰데크 및 원시림의 느낌을 전해주는 산책로 등은 생활의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비움과 동시에 삶의 원기를 채우는 순환 과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의 공간과 울창한 숲의 느낌을 최대한 보존한 ‘산림체험학습장’과 조선 숙종 때부터 그 약효를 인정받아온 방아다리 약수터가 있는 ‘약수체험학습장’은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됨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자연을 존중하는 기본개념에서 출발한 각 시설들은 다양한 기능을 합리적으로 구성하기 위해 건물간의 연계성을 조직하여 각 동을 배치하고 전체가 하나의 풍경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밀브릿지는 ‘오대산의 명수(名水)’로 불리는 강원 평창군 진부면 방아다리 약수터에 자리한 만큼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한국의 명수'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건강 약수 뿐 아니라 약수터로 가는 길목은 전나무가 무성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물과 나무, 숲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이곳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겹겹이 쌓은 진정한 숲의 모습을 보여준다.
맑은 물과 좋은 공기 뿐 아니라 제각기 자신의 개성을 뽐내는 나무들이 서로 어울리고 기대고 사는 모습을 통해 현대인에게 가르침을 주기도 하는 숲을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 행운일 것이라 김 동문은 말한다.
“지치고 힘들 때, 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때, 삶의 쉼표를 선물하고 싶을 때, ‘오대산 자연학습장’은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밀브릿지를 아픈 사람도 병이 낫는 그런 곳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내 곁에서 함께할 수 있어야 보석이라는 그의 말처럼 밀브릿지는 소중한 것들을 우리 품에 가득 담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번 주말, 쉼을 위해 숲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이 게시물은 kuaa님에 의해 2025-06-25 10:26:21 동문기업 탐방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