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변호사협회 총회 의장 조동용(법학 71) 동문
지난 2월 개최된 전국변호사협회 정기총회에서 조동용(법학 71) 동문이 총회 의장에 선출되었다. 변협 회장의 호선으로 이뤄지던 예년과 달리 425명 대의원의 직선으로 선출된 최초의 의장인 만큼 조 동문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관행과 전통이라는 이름 하에 민주화가 더디다는 판단으로 변호사 사회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조 동문은 주어진 임기동안 보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총회 운영을 펼쳐갈 것을 다짐했다.
속초를 비롯한 강원지역에서 32년간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조동용(법학 71) 동문은 두 자녀와 며느리까지 4명이 함께 가족 로펌을 운영하고 있다. 아들과 딸, 며느리가 모두 건국대학교 출신인 데에는 조 동문의 영향이 크다. 아들은 소위 말해 남는 수능 점수에도 아버지의 권유로 건국대학교에 입학했다. 타 대학을 졸업한 딸은 전액 장학생으로 건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모두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지만 속초에서 함께 로펌을 운영하는 것이 조 동문의 큰 자랑이기도 하다.
"손자들 역시 자랑스럽게 건국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우리 건국대학교가 더욱 발전해가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건국대학교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여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조 동문의 눈빛과 말투에서 그가 진심으로 건국대학교를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식구들끼리는 옳은 길을 가도록 이끌어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서로 뭉쳐서 다독여주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잘못은 바로잡되, 그 것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동문들의 역할이겠지요. 총동문회장과 총장, 이사장이 모두 새롭게 바뀐 지금, 새로운 마음으로 쉬운 일부터 차근차근 풀어가 더욱 화합하고 발전하는 건국대학교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변호사는 으레 서울 법원 앞에 개업하던 시절인 1980년대 초, 그는 과감하게 변호사가 없는 지역을 공략해 영월지원 앞에서 첫 개업 변호사가 되었다. 변호사가 귀하던 그 시절, 지역 사람들은 성심성의껏 의뢰인들을 변론하던 그를 금세 인정해주었고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후 속초로 사무실을 옮겨 30여 년간 운영하며 모교 뿐 아니라 지역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향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지방에서는 변호사가 부족하니 추천을 해달라는 제의가 많지요. 다들 서울에 몰려있기에 변호사들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공과 재능, 개성이 다양한 로스쿨 변호사들은 특히 가능성이 많지요. 다양성을 바탕으로 고향에서 능력을 키워 지방 정치에도 참여하며 지역을 위해 일하고 궁극적으로 국가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해 가기를 바랍니다."
조 동문은 직업이 변호사인 만큼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에게 로스쿨 진학을 위한 교육을 한다면 투자 대비 결과가 뛰어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관련 강좌를 개설하여 학생들을 수강하게 한다면 그 비용이 크지 않으면서도 투자 회수기간이 단기적이기에 효율적인 투자"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변호사를 많이 배출하면 그에 따라 학교 위상이 높아지고 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기회 역시 커지는 만큼, 로스쿨 진학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모교 발전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옆 학교인 한양대는 스파르타식으로 교육을 시켜 변호사가 다수 배출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학생의 의지에 전적으로 맡기는 편이지요. 하지만 아버지의 입장에서 아들이 놀기를 원한다고 놀게만 할 수 있습니까? 공부도 하게끔 규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요."
얼핏 엄격한 아버지라는 생각도 들지만 조 동문은 변협 총회 의장으로서 급증한 신규 변호사 등 젊은 세대의 부담은 줄이고 권한은 늘려주는 방향을 추구하는 너그럽고 따뜻한 선배 변호사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신대로 변호사 단체를 보다 민주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이다.
남다른 길을 지나 이제는 편안한 현실에 안주할 수 있지만 여전히 쉼 없이 뛰고 있는 조동용 동문. 그가 만들어갈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