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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나무꾼, 시인 오만환(전자공학 74) 동문
17.04.11 조회수 : 2,599
건대동문
피폐해진 마음 위로하며 행복지수 높여주는 아름다운 시인
건국대는 자신의 꿈 키우고 자아 찾아준 마음 넉넉한 공간
 
오만환.jpg

스스로를 문학나무꾼이라 부르는 오만 환 시인은 이미 생명이 다한 고목이나 가지를 감사히 받아들이는 나무꾼처럼 오염된 도시가 아닌 때 묻지 않은 자연 만물에 따뜻한 시선을 던진다
. 1980년 울림시 동인으로 참여해 1982년 문단 에 나온 이후 세 권의 시집을 선보이고 여러 문예잡지에 꾸준히 시평과 시론 을 발표해온 그는 최근 30여 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넉넉한 고향의 품에 안겨 향토 서정 듬뿍 담은 문학의 밭을 경작하느라 여념이 없다.
 
오만환 시인의 일과는 고향 산골 마 을에서 어머니와 함께 고추, 마늘, 참깨 등을 농사짓는 것이다. 32년 동안 서울 미림중학교와 선정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나 2012년 갑작스레 성대결절 로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는 홀연히 그 가 나고 자란 충북 진천으로 귀향했다.
 
산골에서의 삶은 도시생활보다 한층 유쾌하고 여유롭다. 가족들과 함께 하 는 주말을 제외하면 틈날 때마다 진천 과 청주 등지로 나가 예술인들과 교류하 며 창작에 대한 마음과 감각을 놓지 않 으려 노력한다. 2013년 대안학교인 천 안 한마음고등학교 공모제 교장으로 초 빙돼 임기를 마친 후에는 사랑방 시낭송 회(상임 시인) 활동과 함께 유관순 시단 회장, 진천문인협회장, 포석 조명희 기 념사업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꾸준히 향 토문학과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로 온 문학나무꾼을 있게 한
건국대에서의 소중한 학부 생활
 
전자공학과 74학번이었던 그는 건국 문단과 학원방송국(ABS)에 몸담으며 문학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건대 신문사 와 방송국에서 급한 원고를 대신 쓰다 보니 인문학에 대한 소양을 높이고 문장 력도 키울 수 있었다. 1980년 봄, 졸업 을 앞두고 73, 74학번들과 함께 울림 시모임을 결성해 1982년 동인지 <우 리 함께 사는 사람들1>, 1984<우리 함께 사는 사람들2>를 출판하며 스스로 를 시인이라 외쳤지만 시단의 주목을 받 지 못했고 신춘문예에서도 연거푸 낙방 의 쓴잔을 마셔야했다. 시작(詩作)활동 을 멈추지 않던 그는 1986년 시 회안 리에서월간문학신인상 가작에 선 정되고 1988년 시 칠장사 입구3 편으로 예총 기관지 예술계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문학을 향한 열정을 담아 예술시대’, ‘울림시’, ‘부등호등의 동인 활동에 열 심인 한편, 1990년 시집 칠장사 입 구, 1997년 시집 서울로 간 나무꾼, 2013년 시집 작은 연인들과 시평집 식탁 위에 올라온 시, 2015년 중국어 판 오만환의 시와 시평집 自然輿倫理를 내며 꾸준히 문학활동을 이어나갔다. 활발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작품을 선보 이는 사이, 1997년 농민문학 작가상, 2003년 한맥문학에 3년간 연재한 시 평으로 한맥문학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3년 산()문학상, 2015년 국제문 화예술상(문학 부문)을 수상하며 시 분 야의 문학적 능력도 널리 인정받았다.
 
그리운 향토적 서정 고스란히 담은
치유의 시 노래할 것
 
요즘은 창작활동뿐 아니라 웹진 인터넷 문학신문 주간,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 사, 한국문인협회 권익옹호위원, 한국예 총출신작가회장, 한국문인산악회장, 한국 농민문학회 상임이사, 소정한중문화예술 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문학계의 발전을 이끄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만환 시인은 앞으로 농사와 산을 주 제로 향토 서정이 담긴 시를 쓰는데 더 몰두할 계획이다. 시종일관 시 속에서 인공을 기피하고 자연을 경외하는 삶, 개인적 이기주의가 넘실대는 파편화된 고립이 아닌 두레에 연원을 둔 공동체 의 복원을 희구하는 삶을 꿈꿔 온 그에 게 산 속에 머물며 흙의 향기로움을 맡 는 고향 산골에서의 생활은 시작(詩作) 의 가장 좋은 밑거름이다. 더불어 5년 여 동안 연재 중인 화백문학의 다시 읽 고 싶은 시’, ‘계간 시평등을 통해 독자 들의 응원에 보답하며 주경야독의 정신 으로 문학의 밭도 열심히 경작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봉사활동과 문학 강좌 등을 통해 이웃과 나누며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5()의 함양에 힘쓰고 있는 오만환 시인은 농사와 산을 주제로 한 향토 서정이 담긴 시를 통해 불 확실성과 지나친 경쟁, 압박으로 피폐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자신의 할 일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