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경영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선진화 기틀 마련
세계 최고 제약사와 기술 제휴하며 50년이상 유대감
신뢰가 회사의 큰 자산, 위기해결과 성장발전의 토대
1954년 한독약품 설립 당시 제약업계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수입품, 밀수품, 군수품 등이 전부였던 시절 김 회장은 국내 제약업계의 선진화가 반드시 필요함을 절감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외국기업과 기술제휴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 당시 국내 제약기술로는 선진기술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해외 기업과의 기술협력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선진국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려면 반드시 세계 제일의 제약기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독일 훽스트와 1957년 기술제휴에 이어 1959년 공장설립을 마치고 1964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된 것이다. 당시 제약분야를 포함해 전 산업을 통틀어 10번째 합작법인이었다.
1959년 훽스트의 기술지원 아래 공장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 국내 제약업계는 제약업에 전혀 경험이 없는 한독약품이 과연 성공할까 하는 것에 큰 관심과 함께 걱정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수입품과 똑같은 품질의 제품이 생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판매실적이 나날이 높아져 가면서 큰 성공을 이루게 된다.
평안북도 의주 출신인 김 회장이 약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가 19세때 중국 단둥에서 금원당약방을 연 것으로 시작된다. 올해로 약업계에 몸담은 지 65년에 이르는 셈이다. 김 회장이 자금부족으로 약방 개업이 어려웠던 시절 평소 그를 눈여겨 본 한 교회 집사님이 선뜻 자금을 빌려준 덕분에 금원당약방을 열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신뢰'라는 좌우명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다.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던 그에게 신뢰는 사람 사이에서 지켜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며 동시에 자산으로 자리 잡았고 그 후에도 위기와 성장의 계기가 올 때마다 큰 힘으로 작용했다. 신뢰와 더불어 김 회장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이다. 외국사와의 성공적인 합작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며 국제적 수준의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신뢰경영과 정도경영의 정신은 사업 파트너를 비롯해 사원,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975년 노조가 설립된 이후 1997년에는 노사협력 우량기업으로 선정되고 1998년에는 노사화합대상 대기업 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40년간 단 한 차례의 분쟁도 없었다. 또한 1958년 처음 선보인 훼스탈이 1998년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장수히트상품에 선정되는가 하면 1998년 발매한 당뇨병 혈당제 아마릴이 2003년 말 국내 전문의약품 매출 순위 2위 기록 등은 모두 고객의 변함없는 신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50년간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탄탄한 기업으로 한독약품을 이끌어온 김신권 명예회장. 그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신뢰경경, 정도경영, 투명경영이라는 세 가지 경영원칙을 마음에 새기고 회사를 이끌어 왔으며 국내 제약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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