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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용(동물 07) 동문 대용유 자체 개발해 송아지 폐사율 ‘뚝’
25.04.09 조회수 : 356
건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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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 송아지는 인공포유를 하면 죽는다.’ 한우농가 사이에서 내려오는 속설이다. 인공포유는 새끼를 어미에게서 분리해 젖병·양동이로 우유나 대용유를 먹이는 것이다.


 전북 정읍 서우농장 대표 정왕용 동문은 이같은 고정관념을 보란 듯이 뒤집어 성공한 사례다. 정 동문은 부친 뒤를 이은 승계농이다. 어려서부터 한우를 보고 자랐고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한우학과에 입학해 공부도 했다.


 하지만 사육 방식을 두고 부친과 갈등을 겪었다. 한우 송아지 인공포유가 대표적이었다. 어미소가 죽거나, 쌍둥이로 나온 한우 송아지에겐 인공포유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 동문은 가설이 있다면 이를 검증하는 게 과학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공포유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전국 한우농가 20곳을 찾아가 패인을 분석하고, 다른 축종과 구분되는 한우 송아지의 생체 특성을 연구했다. 이를 토대로 2021년 한해 동안 자신의 농장에서 송아지 100마리를 대상으로 올바른 인공포유 방법·급여량·횟수 등을 따져보는 실험을 벌였다.


 그 결과 정 동문은 어미소 젖과 성분이 비슷한 대용유를 사용하는 게 핵심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대두박 대신 유청단백질, 팜유 대신 유지방을 포함한 대용유를 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다. 정 대표는 하루 대용유 급여량도 체중의 30% 수준으로 크게 늘렸다.

 

 그 성과는 뚜렷했다. 인공포유를 한 한우의 평균 도체중은 이전과 비교해 한마리당 30씩 늘었다. 한우 1100마리를 사육하는 대농임에도 송아지 폐사율은 3% 수준으로 낮아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국 한우 송아지 폐사율은 12~13%.


 인공포유를 적용하니 어미소와 송아지를 같이 두지 않아도 됐다. 축사면적을 그대로 두면서 번식우를 180마리에서 350마리로 늘릴 수 있던 비결이다.

정 동문은 이같은 일련의 활동을 담아 2022년 건국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으로 제출했고 통과했다. 관련 특허도 4건 냈고 지난해말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다.


 정 동문은 대농은 소농이 시도하기 어려운 도전과 투자를 하며 축산업 발전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해 더 나은 사양기술을 만들겠다고 웃었다.


(출처 :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