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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외 63) 동문 ‘50년 연기 내공’ 발휘 대중 쥐락펴락
23.10.24 조회수 : 440
건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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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해산군에서 태어난 주현(본명 주일춘)은 방송에 출연해 드라마에 이름 자막을 넣을 때 주일춘이 너무 촌스럽더라불현듯 주현이 생각나서 주일현이라고 하려다가 발음이 입에 붙지 않아서 주현으로 했다고 예명 탄생 계기를 밝혔다.


1948년 부모님 손을 잡고 남쪽으로 넘어와 어려운 생활 형편으로 생계형 도둑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어린시절 부모님 속을 많이 썩였다. 당시는 살기 힘들었던 시절이다. 몰래 신발을 훔치기도 했다이런 얘기를 들으면 옆에서 웃지만 우리 시절을 몰라서 하는 소리다고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정치인이 꿈이었던 그는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663월 학군사관으로 육군 소위에 임관해 19683월 중위로 진급했다. 군 복무 시절 반공영화 촬영차 부대를 방문한 영상제작팀이 베트남 전쟁을 다룬 월남 다큐멘터리 8부작의 스턴트맨 출연을 제안하면서 처음 연기를 접했다.


촬영에 앞서 원래 중대장 역을 하기로 했던 배우가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아 역할이 고스란히 주현에게 돌아갔다. 소대장 직위 및 육군 중위 신분의 경험을 살려 주어진 배역을 실감나게 연기를 펼쳤다.


당시 경험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전역 후 연극 활동을 하다가 방송에 출연하고 싶어 196912TBC 동양방송 특채에 도전했다. 합격 후 TBC 드라마에 조그마한 역으로 첫 출연했고 이듬해 7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돼 KBS 다큐드라마 월남전선으로 데뷔했다.


1971년 드라마 사랑의 훈장에서 처음 주연을 맡아 이름을 각인시킨 후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다. 1972년 드라마 야간비행에서 선 굵은 연기로 대중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주현을 언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드라마는 단연 1990KBS ‘서울뚝배기. 극 중 코믹스런 캐릭터 안동팔 역을 맡아 대화 끝에 했걸랑요라는 말을 붙이는 독특한 언어를 구사했다. 이 말투는 유행이 돼 수많은 연예인의 성대모사 단골 소재가 되기도 했다.


감초 연기의 대가로 높은 인기를 얻어 영화도 여러 편 찍었다. ‘비정시대’ ‘깃발 없는 기수’ ‘그 여자는 밤배를 타지 않았다’ ‘새알 각하’ ‘박대박’ ‘친구’ ‘이것이 법이다’ ‘굳세어라 금순아’ ‘가족’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구미호 가족’ ‘마파도2’ ‘사랑’ ‘해로’ ‘국가대표2’ 등에서 주·조연을 넘나들었다. 대표작은 2004년 개봉한 가족으로 작품 속 외눈박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제50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출연작은 2020년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정선 카지노 대부이자 거대병원의 숨겨진 실세인 신명호 회장 역을 맡아 호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