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 동문은 올해로 프로 9년차가 됐다. 강릉고-건국대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대학리그에서 90경기 92도루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길 정도로 빠른 발이 강점인 선수였다. 조수행은 당장 1군 주전으로 뛰기는 타격이 약한 편이었지만, 대주자 대수비로는 해마다 팀 내에서 0순위로 평가받았다.
대주자 대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는 것도 좋지만, 선수들은 궁극적으로 베스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조 동문의 목표도 다르지 않았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매우 높았다.
지난해는 조수행 동문에게 큰 의미가 있는 한 해였다. 조 동문은 지난 시즌 126경기에서 타율 0.219(219타수 48안타), 출루율 0.298, 26도루, 4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수와 도루, 득점 모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49타석에 들어서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200타석도 넘겼다. 2022년은 117경기에서 134타석에 들어섰다. 2022년과 지난해 경기 수 차이는 10경기 정도인데, 100타석 정도 차이가 났다는 것은 곧 조수행이 선발로 기용된 경기가 훨씬 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조 동문을 우익수 또는 중견수로 기용하면서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조 동문의 수비는 매우 견고했고, 출루에 무게를 둔 타격도 꽤 도움을 줬다. 그렇게 조 동문은 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조수행 동문은 "지난해는 내게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전에는 당연히 백업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당연히 대주자 대수비라는 생각이 강하니까 선발로 나가면 긴장도 많이 했다. 찬스에 자신감도 많이 사라졌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감독님께서 자신감도 많이 실어 주시고, 기회도 많이 주셔서 막바지에 좋은 기록이 나왔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 더 많은 타석에 서는 것이다. 조 동문은 "타격이 돼야 선발로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타석에 더 들어갈 수 있으려면 타율을 높여야 한다. 작년에 막바지에 선발로 많이 나가면서 얻은 게 많았다. 타석에 많이 들어가니 공도 잘 보이고, 계속 나가면서 자신감도 생겼다.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하지 않나. 이 느낌을 계속 이어 가면 좋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