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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동문회 이사 세미나 후기] 남이섬 여행 단상(斷想) - 신승자 (국문 74) 동문
21.11.23 조회수 : 387
건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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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일로 바쁘게 지내다가 남이섬 행사 소식을 듣고 그래 참석!’으로 정했다. 갑자기 남이섬의 여러 풍경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한가로운 즐거움이 떠올라 미소가 번졌다. 여성동문회 행사는 다 스톱하고 몸만 가면 되니 편하기도 하다

 

 동문회관에 도착하여 깨끗하게 리모델링을 마친 모습을 보니 기쁘고 특히 사무국장이 깨끗한 공간에서 근무할 생각을 하니 나 또한 기분이 좋아졌다. 김밥을 먹고 버스에 오르니 코로나로 인해선가 평소보다 참석 인원이 적었다. 오붓한 분위기에 소개도 하며 인사를 나누니, 여성이라는 또 동문이라는 울타리 속에 정다움과 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남은 나만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원로(?)에 속하니 나도 적응이 안 됐지만, 그렇게 세월은 빨리도 흘러갔고, 흘러가고 있다.

 나이듦이란 뭘까를 생각하며 조병화 시인의 <의자>란 시가 떠오른다.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있어자리를 비워준다는 그 싯구와 함께 이제는 우리도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주듯이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멋짐을 발휘해야 함을 되뇌면서도, 아직 다 해보지 않은 게 많은 것도 같은 이 기분은 나만의 것일까? 애착을 갖고 버리지 못한 많은 것들이 떠오르며, 왜 좀 더 젊었을 때 깨닫지 못했을까 조금은 후회가 되기도 한다. 주변의 친구나 또래들을 보면 좀 더 움켜쥐거나 혹은 좀 더 내려놓거나 버리는 모습들이다. 아님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난 어디에 속할까? 난 요즘 갈팡질팡을 지나 내려놓는 쪽으로 가고 있는듯하다. 가을의 단풍이 봄과 여름날의 찬란함을 불태우다 한 잎, 두 잎 멋지게 떠나듯이, 어찌 보면 각 세대별로 의미를 부여하면 모두 멋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김중만 작가가 말한 사진은 의 예술이란 말이 느껴졌던, 남이섬의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마음 속에 각인이 되었다. 빨강, 주황, 노랑 그리고 파란 물빛과 어우러진 그곳에서 이야기가 느껴지는 동문들의 아름다운 사진을 보며 이번 가을을 살찌운 여행이었다. 모두와 함께 느껴서 감사하고 베푸는 마음을 배우는 가을이 되어 행복한 나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