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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모자 박물관 기증의 기쁨 - 권오운(행정 64) 동문
21.11.23 조회수 : 418
건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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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일 오후 모교 박물관을 모처럼 찾았다. 지금으로부터 57년 전, 1964년 건국대학교 1학년 때 쓰던 대학생 사각모자와 배지를 기증하러 간 것이다.


 반갑게 맞아주는 박물관 박제광 학예실장과 차를 마시면서 옛날 학창시절 이야기를 나누니 그 당시 학창시절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꿈 많던 대학시절이 회상되어 감회가 깊었다.


 박제광 학예실장은 개교 75주년 행사가 작년에 있었는데 조금 일찍 기증하셨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지금 현재도 사각모자는 기증품이 없어 전시를 못하는 형편이라며 앞으로 귀중한 전시물품이 될 것이라 하였다. 늦었으나마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


 약 3년 전 이홍근(행정 64세대산전() 회장) 동문과 모교 박물관을 찾았다. 방문 계기는 이홍근 동문이 1966년 전남 신안군 안좌면 대척리141-1 집 뒤 텃밭에서 발굴한 분청사기완을 비롯한 조선시대 생활백자 6점을 이듬해 봄 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어 지난 추억을 상기하며 감상하기 위하여 동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박물관 확장공사로 기증품은 수장고에 보관해 놓은 상태로, 보지 못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어서 무척 안타까웠다. 그 당시 내 머릿속에 번쩍하며 떠오르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보유하고 있는 사각모자와 배지를 기증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었다. 이에 그 의사를 박물관장께 말씀드리니 좋다고 쾌히 승낙하여 그 약속을 오늘에서야 실천하는 꿈이 이루어진 셈이다.


 또한 이홍근 동문이 기증한 조선시대 생활백자 여섯 점과 대면, 대화하며 사진도 찍고 관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정말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건국대학교 25만 동문 여러분들께서도 학교와 관련된 유물들을 혹시 소유하고 계신다면 박물관에 기증하여, 귀중하게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하시면 즐거운 보람도 느끼고 얼마나 좋을까 하는 조그마한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