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제32대 총동문회장으로 김순도(상학 63) 동문이 선임됐다. 우리나라 민간투자호텔 등록 제1호인 서울로얄호텔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신임 회장은 총동문회 부회장, 건국대 이사회 부의장, 건국장학회 회장 등 학교와 관련된 여러 직책을 맡아왔고, 현업에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자랑스런 건국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제 총동문회 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되며 더욱 뜨거운 모교사랑을 보여줄 김순도 신임회장. 보다 간결하면서도 활동적인 동문회 운영을 위해 깊은 구상에 들어간 그를 만나 동문회 발전의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 일 시 : 2011년 3월 26일(토) 오전 10시
■ 장 소 : 총동문회 회장 집무실
■ 사 회 : 심재추(국문 78, 건국가족 편집위원)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먼저 건국대학교 제32대 총동문회장에 선임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많은 동문들의 후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만장일치로 회장이 되셨습니다. 그만큼 소감도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이번 회장선임은 선출보다는 추대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회장으로 선임되었으니 같은 게 아니냐’고 보시기도 하겠지만, 선출된 사람과 추대 받은 사람에게 다가오는 책임감의 무게는 다를 것입니다. 선거를 하면 그 결과에서 이기고 지는 사람이 생기니 때로는 어느 한쪽에게는 상처가 되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추대란 ‘추천해서 모신다’는 의미인데, 저 개인에게 그만큼 명예로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의무감을 느낍니다.
서울로얄호텔의 CEO로 관광업계 외길을 걸어오셨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총동문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서울로얄호텔 문을 연지 44년이 되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 영업 성적이 좋았는데, 거기서 만족하지 말고 도전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도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했고요. 한편으로 제가 오래 했으니 후진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마음에서 은퇴를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이번 동문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할 겁니다.
달라지는 총동문회의 새로운 밑그림 구상 중 3월 24일 당선 소감을 통해 ‘동문회 조직 강화’와 ‘동문회 위상 강화’를 언급하셨는데, 그 의미와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무엇인지요?
조직 강화는 언제나 해야 하는 것입니다. 매년 학생들이 졸업을 해서 동문회로 편입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존의 동문들 중에서도 현업에서 은퇴 후 참여하지 않거나, 업역이 달라져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시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면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그리고 동문회의 위상이 강화되어야 학교의 격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개인도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하는데, 하물며 건국대라는 브랜드의 얼굴인 동문회는 말할 것도 없지요. 옛날부터 자기 자리는 스스로 닦는다고 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질을 높이고, 동문회의 위상도 격상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회칙 개정이 함께 이루어지면서, 회장님이 맡아야 할 역할의 폭이 더 넓어졌습니다. 그만큼 힘도 하나로 실어드렸고요. 보다 강해진 동문회장으로서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됩니다.
많은 권한이 회장에게 집중된 것은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이사회 제도는 필요합니다. 집행부가 하는 일을 견제하며 동문회가 건전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중립성을 도와주니까요. 하지만 집행부와 이사회가 지나치게 대립관계에 있으면 동문회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어느 지점에서는 하나로 모아져야지요. 그런 점에서 이번 결정은 동문회 발족 이후 처음으로 있었던 결정이었고, 아울러 우리 동문회의 발전된 의식을 엿볼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의 묘를 잘 살린다면 우리 동문회가 매우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회장이 여러 안건을 처리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의견을 조율하는 시스템이 남아 있으니 동문의 발전을 위해서도 더 좋은 결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회장님에 대한 총동문회 회원들의 신뢰와 기대도 큽니다. 이번 임기를 시작하는데 있어 중점을 둘 분야, 관심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전임회장들이 우리 동문회를 반상에 올려놓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해오셨습니다. 30대, 31대 회장을 역임한 정건수 회장도 뜨거운 열정과 개혁적인 마인드를 기반으로 물심양면으로 정성을 쏟았고요. 특히 정건수 전임회장은 동문회관 리모델링을 하면서 동문회의 이미지를 한층 높였습니다. 하드웨어가 잘 구축되었으니 저는 소프트웨어, 즉 내부적인 시스템 개혁과 동문들을 비롯해 학교와의 소통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자랑스런 건국대,
그 뜨거운 이름을 위하여
총동문회는 학교, 재단과 함께 건국대학교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과정에서 총동문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앞으로 총동문회가 나아갈 바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교와 재단, 총동문회가 해야 할 일이 저마다 따로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의 위상강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잊지 말아야겠죠. 현재 건국대의 위상은 예전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은 진정한 일류를 향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한 변곡점에 와있다고 봅니다. 이제는 한 단계 올라서야죠. 우리나라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데, 그만큼 들여야 할 시간과 노력이 있습니다. 여기서 학교와 재단, 총동문회가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기로에 서있는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각자 할 일은 하되, 끊임없는 대화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일보후퇴, 이보전진하는 자세로 서로 이해하는 자리를 만들어야죠. 옛날 시골에서는 ‘집안에 3년 간 우환과 불화가 없으면 부자가 된다’고 했어요.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서 화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 역할의 중심에 우리 동문회가 있다고 봅니다.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어 좋은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장님을 중심으로 모든 건국가족이 한마음으로 건국대의 발전을 위해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김순도 신임 회장 약력
1940년 4월 7일 생
건국대학교 상학과 63년 입학, 67년 졸업
현 서울로얄호텔 대표이사 회장
건국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역임
건국대학교 장학회 회장 역임
현 한국 관광호텔업 협회 이사
현 재일한국인 본국투자협회 부회장
현 관광특구 명동 상가번영회 부회장
자랑스런건국인상 수상
금탑산업훈상 수상
관광진흥탑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