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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과 상식’ 바둑의 섭리 통해 한마음으로 공동선 추구하는 사회 꿈꿔 - 조준래(법학 73) 편집위원 칼럼
22.09.02 조회수 : 767
건대동문

 바둑의 기원은 매우 오래이다. 기원전 4500~600년에 탄생되어있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여러 가지 설 중에 요순 임금이 아들의 지혜를 개발해 주기 위해서 바둑의 오묘한 법칙을 가르쳐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바둑은 우리 인류사에서 끊임없이 다루어져왔고 지금까지 우리 생활에 밀착되어 발전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 왜? 현시점에 새삼스럽게 바둑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내는가?

 

 AI 대 인간의 대결,

 AI와의 격차 극복 위한 끊임없는 연구 필요

 201639일은 전 세계 바둑사에서 커다란 이정표를 제시한 날이다. 보통 바둑은 한3국의 전유물인 것처럼 여겨졌으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은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이목을 집중시킨 Big Event로 동서양을 포함해서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인간(Natural Intelligence)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의 대결은 사상초유의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1946년 세계 최초로 컴퓨터 에니악이 발명된 이후 수학에서부터 논리, 사고, 지각 등 실제 지능과 같은 인공지능의 발전도 거듭되어왔고, 그 후 1997년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체스챔피언에 도전하여 성공하였으며 마침내 201639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진 인간과 AI와의 세계 바둑 챔피언 타이틀전 5번기에서 이세돌과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대결 전 이세돌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자신이 전승 내지는 41 패를 예상했건만 닷새 간에 펼쳐진 결과는 세인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세돌의 14패로 끝이 났으며 이세돌의 1승은 그 이후에 펼쳐진 알파고가 중국의 커제 등 세계 챔피언과의 대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일한 값진 승리로 바둑사에 기록될 것이리라


 알파고가 제공한 상금 100만 달러는 유엔 아동기금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하여 바둑 이벤트 자선활동에 쓰이게 되었다.


 이와 같이 AI가 인간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은 굉장히 경이로운 일이다. 사실 바둑만큼은 인공지능이 도저히 극복할 수 없으리라는 이야기가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예상이었으나 이는 무참히 깨어지고 말았다. 지금부터 불과 8년 전에 AI와 이세돌과의 바둑 승부는 그 이후 인공지능의 발달로 그 갭은 훨씬 더 벌어져가는 추세이다. 과연 어디까지 치수가 변경될 것인가 하는 것은 최대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일찍이 임해봉 명인은 만일에 바둑의 신이 있다면, 석 점 치수로 목숨을 걸어놓고 진검승부를 해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세계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마저도 석 점 치수로는 이기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AI기술은 날로 진보하고 있다


 바둑계에는 우주 류, 후지사와 류, 고야바시 류, 조치훈 류, 조훈현 류, 이창호 류 등 기사의 개성에 의해서 이름지어졌으나 작금에는 AI 류라는 하나로 통일되어가는 느낌이다. 이제는 인간이 AI에게 도전하여 그 갭을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한 시대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가장 공정한 게임, 바둑

 노력과 열정으로만 최고에 이를 수 있어

 흔히 바둑은 우리 인생사에 비추어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인간의 흥망성쇠, 생로병사를 바둑의 정석, 포석, 전투, 끝내기와 비교하여 설명한다


 우리는 바둑에서 일깨워주는 교훈을 통해 오늘날 야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바둑이야말로 승부조작이 없는 가장 공정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거짓과 암수와 꼼수로는 챔피언이 될 수가 없으며, 특히 엄마 찬스, 아빠 찬스로는 더욱 진정한 챔피언이 될 수가 없다


 바둑은 심판도 필요 없고 오직 본인 스스로 쌓아올린 노력과 땀과 열정으로만 진정한 챔피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과 같이 지역, 이념 , 젠더, 세대, 노사, 계층 간 갈등이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고 내로남불의 몰상식한 작태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에 흙수저, 금수저 등의 태생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바둑의 섭리, 즉 공정하고 상식적인 룰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분열되고 있는 국민의 마음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서라도 바둑의 섭리가 즉, 공정과 상식만이 국민을 통합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영논리가 아닌, 진실을 일깨워주어 역지사지,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분열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통합하고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사회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팔만대장경을 간추려 놓은 것이 반야심경이요, 반야심경을 5자성어로 축약한 것이 일체유심조라 하고 이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건국가족 여러분들에게 바둑의 기본원리인 정석 공부를 권하고 싶고,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한마음 되어 공동선을 추구하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

 

| 조준래(법학 73) 편집위원

현재 비트플렉스 회장, 서울미디어대학원 대학교 특임교수 및 학교발전특별위원장, 한반도 통일지도자 총연합 고문, 이어령 학당 설립추진위원장,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대표로 활동 중이다. 신세계백화점 신규사업팀장총무부장, 효성그룹 경영고문을 역임하고 ()독도중앙연맹 자문위원, NSI(국가경영전략연구원) 운영위원, ()한국철도민자역사협회 회장, 대통령 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바둑 아마 6단으로 ()한국아마추어바둑협회 국제담당이사로 활동 중인 만큼 바둑에 대한 조예도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