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체육회는 독자 생존할 수 있는가?
건국체육회는 총동문회와 모교 체육발전을 지원하고 생활 체육 관련한 대중사업을 수행하면서 학교 운동부 후배들의 후원회 역할을 하는 조직입니다.
건국체육회의 대표적인 대중 사업으로는 10월에 개최되는 건국 가족 등반대회가 있으며 일상 사업으로는 체육부 후배들의 식비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 등 체육부 후원회로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건국체육회의 활동을 살펴보면 건국체육회가 과연 독립기구로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건국체육회의 유일한 대중 사업인 등반대회를 보더라도 사실상 총동문회가 실무 사업의 대부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력하셨던 전임자들과 달리, 작년의 경우 체육회에서는 장소 협조 공문을 몇 곳에 발송하고 회장, 사무국장 포함 4~ 6명이 참석한 이사회 개최 2회가 사실상 등반대회 준비의 전부였습니다.
그마저도 내실이 부족한 수준이어서 1년중 유일한 대중 사업인 등반대회 준비를 했다고 보기에 다소 민망한 수준이었으며 올해에는 이사회 개최 건의도 지속적으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등반대회 준비 및 진행 상황을 종합해보면 등반대회를 총동문회로 이관하지 않고 체육회 사업으로 준비하는 것이 등반대회에 더 도움이 되고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정말 중요한 대중 사업인 등반대회의 대중화와 활성화에 현실적으로 어떤 방안이 더 도움이 될지에 대해 다같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주관하고 주최하느냐는 중요한 사안이 아닌것 같습니다.
다음 사안으로 운동부 후배들에 대한 식비 지원 등 후원회로서의 역할은 체육회의 중요한 사명중 하나이며 독립기구로서의 존재 이유이기도합니다.
체육회 주 수입원은 이사회비와 회장, 부회장 분담금 및 각종 찬조금 등이 있습니다.
15대 체육회에서는 그동안 이사회를 중심으로 체육회를 운영하고 이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사회 개최가 년중 3~ 4회에 그치고 이사회의 역할이 유명무실한 수준이니 당연히 이사회비 수입은 부진한 편입니다.
부회장 분담금은 과거에 비해 개선된 수준으로 납입되었지만 각종 찬조금 수입은 역시 비교적 부진한 편입니다.
15대 체육회장 분담금은 미납되고 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회장 분담금을 납부하던 것이 통상적인 관행이었는데 15대 회장은 이를 지키지 않았고 25년말까지는 회비를 내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회원들은 회비 납부의 의무가 있습니다. 이사회비 납부를 독려하고 부회장 분담금 납부를 독촉하던 회장의 원칙을 회장 본인에게도 적용하시길 바랍니다.
15대 체육회장의 11억여원 상당의 서울시 관련 사업 수주는 축하할만한 일이며 수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체육회장 직의 수행이 서울시 사업 수주에 영향이 없었다고 보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생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체육회장의 직을 맡고 있는 동안만큼은 체육회장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주시기 바라며 조속한 시일내에 이사회 개최 및 이사회 활성화 등에 대해 고민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물론 체육회가 존폐 위기에 처한 것은 현 15대 체육회장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구조적으로 만만치 않은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육회의 독자 생존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첫째, 등반대회 이외의 다른 대중 사업을 만들어내야합니다.
등반대회 이외의 다른 대중 사업을 조직할 수 있다면 체육회는 독자적인 기구로 생존할 수 있다고 생각되며 등반대회를 총동문회로 이관해야한다는 합리적인 압력에서도 일부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대중 사업을 통해 찬조금을 모을 수 있는 형태의 사업을 만들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년간 운동부 후배들에 대한 직접 지원금이 최소한 1500만원~ 2000만원 수준은 되어야하니 이의 재원 마련을 위해 분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문 선후배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조직해서 운동부 후배들의 식비 지원에 대해 간곡하게 호소하는 장을 마련하고 그분들께 읍소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행사가 매년 정례화되려면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참석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그분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섬세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셋째, 현실적으로는 년간 1천만원 수준의 회장 분담금 납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재로 매년 1천만원 납부는 부담스러운 금액임에 틀림없지만 최대한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찬조금을 모을 수 있는 형태의 대중 사업을 조직할 수 있다면 회장 분담금 납부에 대한 부담은 지금보다 점차 완화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국체육회가 지금까지와 차원을 달리하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독립기구로서 생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교발전과 동문들의 건승을 위해 애쓰시는 총동문회와 건국체육회를 응원합니다. 주제넘은 말씀 죄송합니다.
2026년 6월 21일
경제학과 88학번 정장용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