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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받고 잘 치고. 전준우(체교 04)가 원맨쇼를 펼치며 거인을 승리로 이끌었다.
13.01.16 조회수 : 3,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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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만3000명인 계룡시 인구를 10만명으로 늘리고 세계에 내놔도 손색없는 명품 군사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별들이 즐비한 충남 계룡시 시장에 예비역 소령이 선출됐다. 이번 선거에서 계룡시장에 당선된 이기원(행정 86) 시장은 20여년 군생활을 마치고 소령으로 예편했다.
 
이 시장은 환한 표정으로 "그 동안 주민 곁에서 열심히 노력한 끝에 뜻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계룡시 발전을 10년 정도 앞당긴 시장으로 남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국방도시로 특화돼 출범된 계룡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인큐베이터에 있는 연악한 아이나 마찬가지죠. 국방 중심도시의 면모를 확고히 갖추기 위해 상징성을 갖는 다양한 시설 유치가 더 필요합니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신도안면 일대 군(軍)부지 등을 활용, 최고 수준의 군 복지타운 조성을 제시했다.
 
"유능하고 의욕있는 예비역들을 활용한 군사 관련 연구소, 군사박물관, 군장비 전시관, 병영 체험시설, 레저쇼핑 타운 등을 갖춰 군인들 사기를 높이고 군사도시 위상도 드높일 계획입니다."
 
그는 "아직 구상 단계이지만 군, 중앙정부, 기업체 등과 적극 협조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계룡에 없는 교육청, 경찰서, 세무서, 소방서 등 행정 지원시설 확충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논산지역에서 '2003년 계룡시가 논산에서 분리돼 시세가 위축됐다'며 재통합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이 시장은 "다른 시와 달리 군사도시로 특화시킨 만큼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선"이라며 "이제 와 되돌린다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주민들 마음에 상처만 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0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대실지구의 조속한 개발, 현재 입주율이 50% 정도에 머물고 있는 533만㎡ 규모 입암산업단지의 조기 분양이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해법으로 군수산업을 집중 유치할 수 있는 제2의 산단 조성, 안보교육과 연계한 테마관광코스 개발 등을 제시했다. 군과 협조해 숨은 비경을 자랑하는 계룡산자락 군사구역의 일부를 개방,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그는 "지역 농산품과 공산품을 3군본부에 직거래 납품하는 방식으로 농업과 산업을 육성하고 인구를 늘리기 위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특히 타지역 출신 군인가족과 원주민 간 화합을 강조했다. 전체 주민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야 지역 발전을 이끌 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원주민은 10% 정도에 그치고 나머지는 타지역 출신 군인가족 등 외지인 출신이라 보이지 않는 벽이 있죠. 원주민들에게 군 복지시설 이용 할인 혜택을 주거나 군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축제 등을 늘려 주민간 화합을 이끌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출신인 이 시장은 연기 대동초, 조치원중, 대전 농업전문학교를 거쳐 건국대 행정학과와 육군 3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73년 군 생활을 시작해 1993년 소령으로 전역했다. 전역 후 계룡대 복지센터 창설본부장 등을 맡으면서 계룡시와 인연을 맺고 정착하게 됐다. 2003년 계룡시의회 초대 부의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 시장은 연기군수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선 이성원(72) 후보의 친동생으로 형제가 나란히 이번 선거에 출마해 눈길을 끌었다. 형은 아쉽게 낙선했지만 동생은 두번째 도전 만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3선 연임에 도전했던 국민중심연합 최홍묵(62) 전 시장을 443표 차이로 따돌렸다. 2006년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 최홍묵 전 시장에게 369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했다가 4년 만에 설욕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