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마지막 뜻에 따라 어려운 학생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두 번째 고인(故人) 회원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사망한 노경원(경제 60) 동문의 자녀들이 이날 아버지를 대신해 유산 1억 원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에 따라 고인은 아너소사이어티 151호 회원이 됐다.
노 동문은 함남 출신으로 17세 때 북한군 학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다가 남한에 오게 되어 혈혈단신으로 고생을 하며 건국대 경제학과를 야간 과정으로 졸업하고 1966년 공인회계사가 됐다. 이 후 자신처럼 북에서 온 실향민 자녀들을 돕기 위해 고향 이름을 딴 '이중 장학회'를 설립해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도왔다. 그러다 2002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아 세상을 등졌다. 노 동문의 장녀 정리 씨는 "아버지도 하늘에서 기부전달식을 보시며 기뻐하실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