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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민(축산 83·차바이오앤디오스텍 사장) 동문 스톡옵션 43억 재단 기부
13.01.16 조회수 : 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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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민(축산 83
·차바이오앤디오스텍 사장) 동문은 줄기세포, 특히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영역의 권위자다. 그러나 ‘줄기세포 1인자’라는 호칭을 극히 싫어한다. 줄기세포를 가지고 하는 기초연구나 응용연구에서는 다른 권위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정 동문은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차병원 불임센터에서 일했다. 자신이 선택한 길 가운데 가장 잘한 선택을 꼽으라면 불임센터에 취직한 것이라고 했다. 1년에 2000∼3000명의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키면서 직업의 보람을 느꼈단다. 그는 “내 손을 거쳐 태어난 시험관 아기 가운데 4명에 대해서는 아직도 대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임센터 시절은 그의 오늘이 있게 한 토대가 됐다. 매년 수만 개의 난자를 다루면서 난자를 얼려 보관하는 기술을 깨우쳤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연구활동을 하던 1998년 10월 재생의학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차병원으로 날아와 줄기세포 연구실을 세웠다. 2000년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줄기세포 연구에 더 매진하려 했으나 자금이 모자랐다. 이리저리 투자를 받아 바이오벤처기업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을 세웠다. 정 사장은 2009년 스톡옵션으로 받은 43억원 전액을 줄기세포 연구 발전 기금으로 차병원재단에 기부하면서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출국을 앞둔 공항에서 연락을 받고 곧장 결정해 버리는 바람에 집에서 쫓겨날 뻔했다”며 “그러나 다음에도 그런 기회가 온다면 또다시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꿈은 ‘난치병 환자 돕기’다. 지난해 12월 난치병 환자를 돕기 위한 ‘행복한 재단’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대표이사 자리도 전문경영인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주로 연구개발 사업을 관리하는 사장으로 남았다. 그는 “차병원은 앞으로 미국의 존스홉킨스대 병원이나 하버드대 병원처럼 임상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연구개발의 성과물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연구중심 병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