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NEWS
KU People
동문 NEWS
새해 첫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김용복(정외 60) 동문
13.01.16 조회수 : 3,914
kusports
25.jpg

영동농장 명예회장인 김용복
(정외 60) 동문이 올해 첫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농업인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 고액을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월 2일 김 회장이 1억원을 기부해 229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고 밝혔다.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등록금이 없어 중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17세에 고향을 떠나 부산 미군부대에서 '하우스 보이'로 일하며 영어와 운전을 배웠다. 늦은 나이에 건국대학교에서 야간 대학을 졸업하고 미8군사령부 교육처장 보좌관직에 올랐지만 "위험한 곳에 기회가 있다"며 베트남에서 기술자로 일했다.
 
베트남에서 5년 동안 모은 돈으로 김 동문의 아내가 강남의 영동에 땅을 샀지만, 귀국 후 사업 실패로 성남에서 설렁탕집을 운영하며 재기를 노렸다.
 
단돈 7달러를 들고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간 김용복 동문은 영동농장을 세우고 사막에서 채소를 기르는 데 성공했다. 땅 6만6000㎡(약 2만평)를 빌린 뒤 지하 1000m에서 물을 퍼올려 무와 배추 농사를 지었다. 현지에서 쓰지 않는 닭똥을 퇴비로 썼다.
 
김 동문은 이렇게 기른 채소를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 일꾼 15만여명에게 공급해 막대한 외화를 벌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영농기술도 전수했다. 국내에 들어와선 강진군 일대의 황무지와 펄 330만㎡(약 100만평)를 개척하고 친환경 농법을 도입해 쌀을 생산하고 있다.

김용복 동문은 이렇게 번 돈으로 오래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농민을 도왔다. 1982년 10억원을 출연해 용복장학회를 세웠고, 2005년엔 100억원을 들여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을 세웠다.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면서 탄생한 용복장학회는 현재까지 판사·검사·교수·기업인 등 150여 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또한 한사랑농촌문화재단은 소외계층이나 하위계층 중 농촌·사회·국가 발전에 기여한 숨은 애국자를 발굴하여 격려하기 위해 설립됐다.
 
김용복 동문은 "팔십 평생 흙 농사, 사람 농사, 사랑 농사를 해왔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함께 일군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