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단편영화에서 주로 활동하던 배유람(영화 05) 동문은 영화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를 시작으로 장편 출연이 이어지고 있다.
좋았던 일이나 나빴던 일이나 학창 시절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추억이다. 영화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는 학창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오해하고 싸우며 이해하는 과정이 눈길을 끈다. 속된 말로 `놀아 봤다`거나, `범생이었다`거나 상관없이 우리가 주위에서 보았던 이들, 혹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한 감독은 자신의 실제 과거 이야기를 섞어 우정과 사랑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20대 후반 배우들이 18살을 연기했건만 교복이 어색하지 않다. 배 동문은 "불특정 다수에게 죄송한 느낌"이라며 "내가 교복을 입어도 되나 고민했다"고 웃었다. "사실 전 오디션을 봤는데 연락이 없어서 떨어진 줄 알았어요. 아직 고등학생 역할을 할 수 있는 얼굴일 때, 학생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같이 하자`고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하하."
눈썰미가 좋은 관객은 눈치챘을 수도 있겠다. 배 동문은 최근 개봉했던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이선균을 불심검문하다가 오히려 호되게 당하는 의경으로도 나와 웃음을 주기도 했다. 건국대 영화과 출신인 그는 이 학교 교수로 활동 중인 홍상수 감독의 영화 `북촌 방향` 등에도 잠깐 출연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홍상수 교수님은 제게 은인이죠. 홍 감독님 영화에 나왔다고 하면 다른 영화 관계자분들이 제게 오디션이라도 볼 기회를 주시거든요."
배 동문은 운이 좋다고 표현했지만, 연기력이 없으면 이 치열한 경쟁 바닥에서 꿈도 못 꿀 일이다.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에서 그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주인공 동도를 다독이는 친구 대현으로 등장,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다했다.
출연진이 모두 거의 무보수로 참여한 작은 영화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8월 14일 개봉이건만 대작들 틈에 끼어 있어 상영관은 그리 많이 확보하진 못했다. 그래도 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돼 한국독립영화 최고 작품상에 해당하는 LG하이엔텍상을 받아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