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김시우, 배영수, 김재명 동문이 무죄판결을 받았다. 1975년 4월 북한에 포섭된 재일동포 유학생 김달남의 지령을 받아 반정부 학원 소요를 배후 조종하고 야당 정치인을 포섭, 정부 전복을 위해 암약했다는 혐의로 검거된지 47년 만이었다.
당시 건국대학교 사학과 학생들이 사건의 중심이었기에 소위 '건국대 학원 간첩단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중앙정보부에서 유신정권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던 학생들을 억압하기 위해 재일동포 유학생을 간첩으로 몰고 한국 내 학생들을 연루시킨 용공조작사건이다.
1975년 2월 남산 중앙정보부에 연행되어 45일간의 강압적인 수사를 받은 세 동문은 그해 3월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었다. 1년이 넘는 재판 끝에 1976년 4월 각각의 형이 확정되어 집행이 끝난 지 40여 년이 지났으나 그로인한 왜곡된 삶과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또렷하게 떠오르는 깊은 상흔, 한 맺힌 억울함을 사실대로 밝혀 이 땅에 두 번 다시 국가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재심을 청구하였다. 그로부터 3년간의 자료 수집과 조사 끝에 2021년 6월, 법원으로부터 폭행‧감금 등 강압적인 수사가 인정되어 재심청구의 사유가 있다는 결정이 있었다. 재심 개시 후 4~5차례의 심의 끝에 전원 무죄 판결이 확정된 데 대하여 김시우 동문은 "47년 만에 건국대 학원 간첩단 사건이 허위로 판명되고 법과 정의가 살아있음이 증명되는 쾌거가 이루어진 셈"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