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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은 아니지만, 농민과 같은 곳 바라보죠” 대한한돈협회 주임 김이슬(축산 12) 동문
22.05.06 조회수 : 547
건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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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축산업계엔 다양한 작목과 축종에 맞는 여러 생산자단체가 존재한다. 국내 대표 축종인 돼지와 관련해선 1978년 설립한 대한한돈협회(당시 대한양돈협회)가 45년째 전국의 양돈 농가를 대변해 활동하고 있다. 양돈 농가와 한돈협회가 호흡을 맞춰 대한민국 주요 식량 주권 품목인 돼지고기의 원활한 공급을 도모하며 한돈산업을 7조원 규모로 키워냈다. 이렇듯 국민 필수 먹거리를 제공하는 한돈산업의 앞날도 보장받기 위해선 청년 한돈인들이 필요하고, 협회 역시 MZ(젊은)세대들의 활동이 중요하다. 1993년생으로 2018년 2월 협회에 들어온 한돈협회 주임 김이슬 동문도 한돈산업의 중요한 인적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4년간 가축 질병을 담당하는 환경방역팀에서 활동하며 구제역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중심에 있었던 김 동문은 농민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농민과 같은 곳을 본다는 매력이 김이슬 동문을 한돈협회로 이끌었다고 한다.

 “저는 대학에서 축산식품공학과(건국대)를 전공했어요. 친구들은 대부분 식품업체 등 기업체로 취업했죠. 그런데 저는 선배를 통해 축산업계에 다양한 생산자단체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농민을 위해 일한다는 데 큰 매력을 느꼈어요.”

 한돈협회 직원이 된 지금도 이 점은 변함없다는 김 동문이지만, 지난 4년간 그의 활동은 녹록지 않은 날들의 연속이기도 했다.

 “2018년 2월 환경방역팀에 들어와 지난 1월까지 4년간 질병 관련 일을 했어요. 그런데 입사 다음 달 바로 구제역이 터졌고, 이 상황이 수습되던 시점에 ASF가 국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돼 여러 대응을 해야 했죠. 결국 2019년 9월 국내에서 첫 ASF 확진이 발생했고, 이후는 다들 아시다시피 살처분, 재입식, 8대 방역시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등등 현안이 이어졌죠. 농가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부에 맞서 집회, 농성도 이어갔고, 당시 재입식 농성 때는 한 달 동안 세종시 농성장으로 출퇴근하기도 했어요.”

 재입식 대응 과정에서 세종시 정부청사 앞 농성장으로 출퇴근하고 그곳에서 업무처리를 하는 강행군이 이어져 몸은 고단했지만, 김 동문은 그 속에서 뿌듯함도 느꼈다고 한다.

 “제가 가장 뿌듯할 때나 안타까울 때를 물으시면 똑같아요. 농민분들이에요. 그분들이 ‘정말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을 할 때가 가장 뿌듯해요. 농성 이후 재입식이 이뤄지고 난 뒤 농민분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할 때를 잊지 못해요. 그때 식사도 제대로 함께 못 했는데 마지막 날 같이 식사를 하며 그 말을 듣고 울컥했어요. 반대로 ‘협회가 뭐하냐’는 말을 들을 때면 안타깝기도 해요. 사실 우리 일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정책이라는 게 ‘답정(답은 정해져 있다)’인 경우도 많잖아요. 선배들이 열심히 활동하시는 데 그 과정은 잘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적도 있었어요.”
 
 4년간의 가축 질병 대응 업무를 뒤로 하고 지난 2월부터 농가지원 업무를 맡은 김이슬 동문은 핸드폰 앱 운영, 청년한돈인 모임 결성, 협회 준회원제도 운영 등 자신이 새롭게 맡은 사업도 소개했다. 

 김 동문은 그렇게 전하면서도 좀 더 농가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소개도 이어갔다. “그래도 안타깝다고만 생각하고 말게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알리고, 농가 분들과 더 소통해야 하잖아요. 제가 지난 2월 인사로 4년 만에 농가지원팀으로 이동했는데, 우리 팀에서 그 일을 새롭게 하고 있어요. 농가 대상 핸드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고, 거기에 우리가 활동하는 일을 알리며 현장 목소리도 수시로 들어요. 더 많이 가입했으면 좋겠어요.”

 농가지원팀은 회원 관리가 주 역할이다. 일복(?)이 많은지, 김 동문이 농가지원팀으로 온 뒤 농가지원팀에서 여러 신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사업들이 한돈산업의 앞날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이와 관련한 협회 ‘깨알 자랑’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협회 20대 집행부(회장 손세희)가 출범하면서 저희 협회 새로운 모토가 ‘농가가 주인 되는 한돈협회’에요. 이를 위해 한돈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한돈미래연구소도 만들었어요. 특히 다음 달 청년한돈인모임이 결성될 예정이고, 얼마 전엔 준회원제도도 신설했어요. 이 두 사업은 우리 팀에서 하는 건데, 저는 한돈산업이 지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선 청년한돈인 육성이 꼭 필요하다고 봐요. 준회원제도도 수가 많지 않은 한돈농가들만으론 한돈산업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전후방산업을 아우르는 준회원제도가 잘 정착되면 한돈업계 목소리가 좀 더 공론화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관련 사업들을 착실히 준비해나가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