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NEWS
KU People
동문 NEWS
김현룡(국문 60) 동문 국내 최초 ‘동야휘집 완역본’ 출판
23.06.30 조회수 : 455
건대동문
김현룡.png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김현룡 명예교수(국어국문학과)가 지난달 31일 국내 최초로 ‘동야휘집 완역본’을 출판했다.

 해당 서적은 ‘동야휘집’의 한문 원전 16권 8책을 4책 1질로 새롭게 편제했다. 김 명예교수는 5년에 걸쳐 문하생 7명과 한문 원전을 강독하고 그 결과를 완역본으로 출판했다. 건국대 김종군 교수(인문학연구원)와 황혜진 교수(국어국문학과)도 번역에 참여했다.

 ‘동야휘집’은 조선 후기 문신 이원명(李源命, 1807~1887)이 1869(고종6)년에 편찬한 야담집이다. 학계에서는 ‘청구야담’, ‘계서야담’과 더불어 조선 후기 3대 야담집으로 꼽을 만큼 자료적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조선 후기 대다수 야담집의 구성 방식이 대체로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정해진 기준 없이 나열식인데 비해, ‘동야휘집’은 서문과 범례, 총목차가 서두에 제시되어 매우 체계적이다. 편찬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필요성과 편찬 이유, 서술형식 및 효용성까지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 또 이야기의 머리에 일률적으로 일곱 글자의 제목을 붙여 소설(小說)의 형태를 따르고, 이야기의 끝에 역사서처럼 평설(評說; 外史氏)을 붙여 이야기에 대한 평가를 덧붙인 점도 특징적이다. 총목차에서 전체 260편의 이야기를 13부로 대분류하고, 이를 다시 84항의 주제로 소분류한 체계는 20세기 이전의 우리 문헌 최초의 설화 분류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동야휘집’은 그동안 학계에서 수록 이야기의 개요가 소개되거나 연구서로 출판되었을 뿐 수록 작품 전체가 국역돼 유통된 적은 없었다. 이번 서적에 수록된 260편의 이야기는 기존 야담집의 짤막한 이야기들을 주제별, 인물별로 통합하고 확장해 매우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학계에서는 연구 자료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며, 한국 문화콘텐츠(K-컬쳐)의 원천 소스로써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현룡 명예교수는 현직에 있을 당시 고전 서사 및 문헌설화 연구에 전념하며 문헌설화를 집대성한 ‘한국문헌설화(전7권)’를 건국대 출판부에서 출간했다. 퇴직 후에도 해천서당을 열어 문하생들과 함께 고전 원전 강독을 25년 동안 매주 진행해 ‘해동명장전’과 ‘한국판소리정수(전3권)’을 출판하기도 했다.